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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하게 색상이 변한다?” 중국 ‘이걸’로 삼성 상대한다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가 선보인 신형 스마트폰 V23. 후면 색상이 빛을 받아 변한다. [유튜브 Lim Reviews]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던진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비보(Vivo)가 최근 후면 색상이 변하는 일명 ‘카멜레온 폰’을 선보였지만 업계에선 최신 유행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비보는 최근 신규 스마트폰 V23, V23 Pro를 출시했다. V 시리즈는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주력 모델이다. 출시되자 유튜브에는 상품 개봉 및 후기 내용이 담긴 언박싱(Unboxing)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사용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부분은 색상이다. 비보는 V23 뒷면에 빛을 받으면 색상이 변하는 광색성 소재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스마트폰에 자연광이 비치자 황금색에서 청록색으로 바뀐다. 햇볕에 30초 가량 노출되면 청록색으로 변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원래의 색인 황금색으로 돌아온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가 선보인 신형 스마트폰 V23. 햇빛에 노출되자 후면 색상이 변한다. [유튜브 Vivo India]

비보는 이 점을 앞세워 ‘컬러 마케팅’에 나섰지만 색상이 바뀌는 스마트폰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노트10 아우라 글로우’ 역시 각도에 따라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을 띠어 관심을 모았다. 이를 두고 ‘빛에 반사된 CD 뒷면 같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호불호가 엇갈렸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첫 시도에 호기심을 보인 소비자들은 사전예약 당시 ‘아우라 글로우’ 색상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삼성전자가 2019년 선보인 갤럭시노트10 아우라 글로우. [유튜브 Topes de Gama]

그러나 이번에 비보가 출시한 변색 스마트폰에 대해선 반응이 신통치 않다. 이미 폰 케이스가 대중화된 상황에서 후면의 색깔 변화는 큰 관심거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케이스를 끼우면 색상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구매할 때 고려하는 중요 포인트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빛이나 열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소재는 보통 1년 정도면 수명을 다한다”며 “잘 만들었지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2년 사이에 색상이 바뀌는 폰이 유행할까?’라는 제목의 설문조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146명이 응답한 가운데 ‘관심없다’는 답변이 33.56%로 가장 많았다. ‘하나쯤 살 수 있겠지만 유행할 것 같지는 않다’가 15.07%, ‘다른 훌륭한 디자인이 많기 때문에 유행하지 않을 것이다’는 15.75%로 전반적으로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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