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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영 FTA 발효 1년’ 교역 33%↑…“연내 개선협상 개시”
양국 장관급 FTA 무역위 조속히 개최 합의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자유무역협정정책관[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점에 맞춰 발효된 한·영국 자유무역협정(FTA)으로 1년간 양국 교역이 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 기간 한-영 FTA 수출활용률은 약 90%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양국은 장관급 FTA 무역위원회를 열어 올해안으로 개선 협상 개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양기욱 FTA정책관 주재로 '한-영 FTA 이행 및 개선을 위한 업계·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작년 1월 1일 발효된 한-영 FTA의 이행을 점검하고 FTA 협정문에 따라 연내 추진될 개선 협상과 관련해 업계 및 전문가들의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영 FTA가 발효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양국 간 교역은 10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또 지난해 상반기 런던 FTA 활용지원센터 개소를 통해 113건의 FTA 활용 컨설팅을 제공했다. 다만 양국 간 투자는 114건(9억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이행과 동시에 발효된 한-영 FTA를 통해 한-영 간 비즈니스의 연속성과 안정성이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개선 협상과 관련해선 디지털·투자 등 분야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하는 동시에 협상 관련 동향을 업계 등과 계속 공유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기욱 FTA정책관은 “작년 11월 글래스고에서 열린 한-영 통상장관회담에서 FTA 개선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뤄졌다”면서 “현재 영국 측과 FTA 무역위원회(장관급)를 조속히 개최하기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선 협상 추진에 관한 각계의 의견과 입장을 계속 수렴하면서 연내 개선 협상을 개시하고, 공청회 등 필요한 국내 절차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브렉시트에 대비해 한영 FTA를 2018년부터 추진해 2019년 8월 22일 정식 서명한 후 지난해 1월1일 공식 발효했다. 한영 FTA에 따라 EU를 경유한 수출도 요건을 충족하면 3년간 한시적으로 ‘직접운송’으로 인정돼 특혜관세 혜택이 부여됐다. 영국이 EU와 결별해도 한-영 간 무역환경은 종전 한-EU FTA와 차이가 없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자동차, 차 부품 등 한국 주요 수출품을 종전처럼 무관세로 수출되고 있다. 다만 협정상 원산지 규정 충족 여부에 따라 무관세 특혜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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