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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 美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도”
3000만 달러 투자해 지분 확보
에너지밀도 최소 930Wh/L 목표
기존 공장 활용…구축 시간 절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현장에서 5일(현지시간) 솔리드파워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존 제이콥(Jon Jacobs·오른쪽), SK이노베이션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왼쪽) 등 양사 경영진이 만났다. 양사 경영진은 SK 전시장을 함께 관람하며 협력방안과 연구개발 방향 등을 협의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고체 배터리 기술 선도기업인 미국 솔리드파워(Solid Power)에 3000만 달러(한화 약 353억원)를 투자하고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공동 개발한다고 28일 밝혔다.

솔리드파워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 외에도 포드, BMW 등이 투자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배터리다. 화재에 민감한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적용하면서 화재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다. 또, 배터리 무게와 부피도 줄어들어, 리튬이온 배터리가 갖고 있는 용량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등 장점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따라 양사는 우선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에너지밀도 930Wh/L 이상을 구현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밀도(약 700Wh/L)를 고려하면 약 33% 뛰어난 성능이다. 같은 크기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한다고 가정하면 한 번 충전으로 700㎞를 달릴 수 있던 전기차가 930㎞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양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 제조 설비를 활용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계획이다. 가격 경쟁력은 물론 양산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다.

현재 솔리드파워는 이미 미국 콜로라도(Colorado)주 루이빌(Louisville) 본사에서 시험 생산라인을 갖추고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과 고체 전해질을 생산 중이다. 콜로라도주 손튼(Thornton)에서는 고체 전해질 생산 설비를 추가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솔리드파워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더그 캠벨(Doug Campbell)은 “SK이노베이션과의 이번 협업은 솔리드파워가 구축한 전고체 배터리 생산 공정을 확대하고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설비와 호환이 된다는 검증의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SK 배터리 사업은 가장 안전하고 뛰어난 성능을 구현하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산업 생태계를 확장해 가고 있다”며 “솔리드파워와 뛰어난 성능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은 물론 미래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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