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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버스 확 키우는 삼성…‘AR글래스’ 기업 지분 인수 추진
삼성전자, 광학 기술 AR글래스 관련 기업 지분 인수 협상 중
‘웨이브가이드’ 기술 확보 취약점 마련 위한 투자
부품·메타버스 플랫폼 유일 확보 기업으로 거듭 가능
애플·메타 등도 AR·VR 관련 기술 경쟁 뛰어들어

가상 운동코칭 시스템 ‘AR 피트니스’에 대한 시연 진행 모습[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외 AR(증강현실)글래스 기업들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버스 구현의 핵심 기술인 ‘AR글래스’ 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올려 글로벌 빅테크와 메타버스 경쟁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광학 기술에 기반한 AR글래스 업체 등과 지분 투자를 협의 중이다.

삼성이 접촉하는 기업들은 손톱보다 작은 크기의 광학모듈로 AR글래스에서 기존보다 더 넓은 화각(영상의 시야각도)을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메타버스 시장에서 AR글래스가 필수 기기로 떠오르면서 기술적 차별화를 위해 이 같은 기업들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해 AR글래스 기술 중에서도 특히 ‘웨이브가이드’(광도파로) 관련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로세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송·수신 기능 등 AR글래스 관련 부품 기술을 이미 확보한 상태이지만, 광학 모듈을 기반으로 한 ‘웨이브가이드(광도파로)’ 기술이 보완점으로 그간 전해졌다. 웨이브가이드 기술은 디스플레이 장치에서 나온 빛(영상)을 꺾어서 사용자가 보는 글래스(렌즈)에 투사하는 기술로, 스마트 글래스 기술 중 가장 어렵고 중요한 부분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AR글래스 기술만 확보되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타버스 관련 칩셋을 공급할수 있는 회사로 삼성전자, 퀄컴, 화웨이 등이 꼽히는데, 삼성전자가 AR글래스 기술력을 확보하게 되면 부품부터 플랫폼까지 수직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출장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과 회동하는 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글과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안드로이드 기반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메타버스 플랫폼 내 소프트웨어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CES 2022' 개막 맞이 올해 신제품을 포함 총 18개의 삼성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My House’[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웨이브가이드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는 꾸준히 지속돼 왔다. 앞서 지난 2019년과 지난해 걸쳐 두 차례 디지렌즈(DigiLens)에 UDC벤처스 등과 함께 공동으로 약 1억달러(약 1197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디지렌즈는 웨이브가이드 관련 AR 기술 업체이다.

AR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각축전도 강화되는 추세다. 애플은 아이폰을 잇는 차세대 디바이스로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개발 중이다. 이르면 2022년 말 MR 헤드셋, 2023년엔 스마트 글래스가 판매될 계획이다. 메타도 올해 공개 목표로 차세대 가상현실(VR)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 세계 AR·VR 기기 출하량이 올해 1202만대를 시작으로 2024년 2204만대, 2025년 2576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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