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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원,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 참여
수조원 규모…4월말 정식계약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사진)이 수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 참여를 위한 단독 협상에 나선다. 원전 수출에서 조 단위가 넘는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처음이다.

한수원은 러시아 JSC ASE사가 건설하는 이집트 엘다바 원전 4개 호기의 터빈 건물 등 2차측(원자로 건물을 제외한 나머지 부속건물) 건설사업 단독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내달까지 가격 등 세부 조건 협상을 마무리한 뒤, 오는 4월 말께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은 2017년 러시아 JSC ASE사가 이집트 원자력청(NPPA)에 전체 사업권을 따냈다. 러시아 JSC ASE사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인 로사톰의 자회사로, 이 회사는 2017년 이집트 원자력청으로부터 1200MW급 VVER-1200 원전 4개 호기를 건설하는 엘다바 원전사업을 수주했다.

한수원이 단독 협상에 들어간 것은 이 중 터빈 건물 등 2차 계통 사업이다. 1200㎿급 러시아 원전인 VVER-1200 노형 4개를 짓는 데 총 300억 달러(약 35조원)가 들어간다. 한수원은 전체 사업의 5~10% 가량 참여한다. 한수원은 비밀유지를 이유로 계약금액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최소 조 단위 규모의 계약으로 추산된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에 참여시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고사 직전인 업계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현재는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신한울 3·4호기를 비롯한 신규 원전 건설이 모두 중단돼 있다.

한수원은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에는 국내 원전 건설사는 물론 국내 원전기자재 공급 기업들도 함께 참여한다”며 “이에 원전 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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