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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도태 건보 이사장 "위기는 기회...공정한 건강보험제 실현할 것"
취임사 통해 "공평한 건보료 부과체계 2단계 개편" 강조
"법정수준 이하 국고지원, 불법‧부당청구 등 재정이슈 철저히 대비"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심임 이사장이 3일 강원도 원주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강 이사장은 "경이 급변하고 공단에 대한 외부요구가 커지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건강보험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이환위리(以患爲利)라는 말처럼 환경이 급변하고 공단에 대한 외부요구가 커지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건강보험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3일 강원도 원주 본부에서 공식 취임한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급속한 저출산·고령화, 건강격차 심화, 노동환경 변화 등의 사회·경제적 변화는 그 어떤 영역보다 건강보험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근심을 이로움으로 삼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모두가 함께 누리고, 보다 공정한 건강보험제도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치료에 필수적인 비급여를 최대한 급여영역으로 전환해 보장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질병과 빈곤의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한 상병수당 도입 등을 통해 의료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보험제도의 다른 한 축인 보험료부과체계는 2018년 1차 개편에 이어 올해 2단계 개편을 앞두고 있다”면서 “1차 개편 이후 여건 변화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소득반영을 확대하고 피부양자 요건을 강화하는 등 공평한 부과체계로 개편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공공의료의 확충과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공단의 역할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이사장은 “초고령사회, 보험재정 100조 시대를 앞두고 건강보험 재정을 무엇보다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건강보험 미래대비 재정전략을 마련하여 보험료 부담인구 감소와 인상부담, 법정수준 이하의 한시적인 국고지원, 근절되지 않는 불법‧부당청구 등 우리 앞에 놓인 재정이슈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예방중심의 포괄적인 건강관리체계를 구축해 국민 건강수명 향상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강 이사장은 “보건의료분야 최대 데이터 보유기관으로서 다양한 건강정보를 연계한 ‘국민건강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국민이 체감하는 질병·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데이터는 국민건강증진이라는 공익적인 목적에 적극 활용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장기요양보험에 대해서도 “변화하는 수급자의 욕구를 반영한 등급판정도구와 수요예측모형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장기요양 재정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며 “지역사회 통합돌봄서비스는 건강보험 및 장기요양보험과 연계해, 대상자 중심의 통합된 치료-요양-돌봄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그는 “보건의료 분야 최대 공공기관으로서 ESG 경영을 선도하고 조직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면서 “내부적으로는 높게 평가받고 있는 일·가정 양립, 수평적 조직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직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특히 “대규모 인력교체기에 있는 공단은 MZ세대가 전체 직원의 절반을 차지한다”면서 “MZ세대와 함께 공단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신구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으로 호흡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신의 취임에 반대해 온 건보동단 노조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해온 바와 같이 노사가 서로 믿고 협력하는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해 공단의 당면한 과제들을 풀어가고 국민건강증진과 건강보험제도의 발전이란 공통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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