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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 업계 1위 싸움’ LG생건-아모레 신년 키워드 갈렸다
‘고객 감동’ 최우선 순위
아모레퍼시픽 “건강 강화한 라이프 뷰티로”
LG생활건강 “명품 강화하고 북미 시장 확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좌),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우)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2022년 임인년 새해 첫 영업일인 3일 국내 1,2위를 다투는 화장품 업체들의 수장이 전한 신년사의 키워드는 ‘브랜드 가치’ 극대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뷰티업계 수장들 모두 고객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혁신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브랜드가 추구하는 결이 미세하게 다르다. 아모레퍼시픽은 건강을 강화한 ‘라이프 뷰티(Life Beauty)’를 강조한 반면, LG생활건강은 ‘명품 뷰티’에 집중해 북미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시무식에서 “아모레퍼시픽은 명실상부한 ‘브랜드 컴퍼니’가 되어야 한다”라며 “새로운 시대 고객이 원하는 ‘뉴 뷰티(New Beauty)’를 선보이자”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우리가 선보일 뉴 뷰티는 모든 존재가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며 그 잠재력에 주목하는 아름다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전통적 뷰티의 영역을 넘어 일상 전반을 포괄하는 ‘라이프 뷰티’로 업(業)을 확장하고 디지털 기술로 개개인에 맞춘 최적의 아름다움을 찾아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실천목표로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을 꼽았다.

아모레퍼시픽은 강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 성장을 견인할 엔진 상품 육성에 집중하고 더마(약국 화장품)와 웰니스(건강) 등 잠재력 있는 비즈니스의 확장을 시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MZ세대 고객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강한 팬덤을 구축하는 한편 디지털 기술을 통해 방문 판매 등 오프라인 채널의 경쟁력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시대에 맞지 않는 상품을 과감히 줄이고 데이터 기반으로 재고 관리를 최적화해서 사업 체질을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집요한 혁신으로 고객을 감동시키는 ‘세계적인 명품 뷰티 회사’를 강조했다. 차 부회장은 “새로운 2022년은 ‘리얼 포스트 코로나(Real Post Corona, 진정한 코로나 이후)’ 시대가 시작되는 한 해가 될 것이고 동시에 경제 정상화로 가는 마지막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 고객가치에 집중하고 모든 고민과 실천이 고객 가치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올해 뷰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의 대표 뷰티 브랜드인 ‘후’의 컨셉을 유지하면서 북미 고객들이 선호하는 향과 용기 디자인을 적용한 신규 라인이 강화된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폭스’를 통한 북미 사업도 확대된다.

차 부회장은 중국 시인 소동파의 시 구절 중 ‘춘강수난압선지(春江水暖鴨先知, 봄 강물 따스해지는 것은 오리가 먼저 안다)’를 언급하며 “고객의 변화 트렌드에 발을 담그고 동향을 민감하게 파악해야 가장 살찐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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