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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2030은 ‘부동산 대통령’을 원한다…“사회갈등 해소”도 최우선 [2030 첫 여론조사]
■ 내용 요약
헤럴드경제-KSOI ‘2030세대 정치 및 사회 인식조사’
소득 높여주는 대통령·취업 잘해주는 대통령 ‘상위권’
李 22.4%-尹 12.1% ‘10.3%p 두자릿수 격차’…安 7.1%
10명 중 4명 “지지후보 없다”…무당층·중도층 ‘최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2030세대는 차기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우리 사회의 최우선과제로 부동산과 사회 갈등을 꼽았다. 헤럴드경제가 2022년 새해를 맞으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 전국의 2030세대 유권자(만 18~19세 포함)만을 대상으로 정치·경제·사회 인식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원하는 차기 대통령상으로는 ‘내 집 마련을 앞당겨줄 수 있는 대통령’과 ‘사회 갈등을 해소해줄 수 있는 대통령’이 1, 2위에 올랐다. 차기 대선 가상대결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30세대 10명 중 4명은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했다.

▶▶▶ 대한민국 정치·경제·사회 지형을 들었다 놨다 하는 ‘MZ세대’에만 물었습니다. 차기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우리 사회의 최우선과제는? 동영상에서 확인해 보시죠.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KSOI에 의뢰해 지난 2021년 12월 27~29일 전국 만 18~39세 1018명을 대상으로 한 ‘정치·경제·사회 인식조사’ 결과, ‘어떤 대통령을 원하느냐’는 질문(1·2순위까지 복수 응답)에 응답자의 37.3%는 ‘내 집 마련을 앞당겨줄 수 있는 대통령’(1순위 19.1%)이라고 응답했다. ‘사회 갈등을 해소해줄 수 있는 대통령’(1순위 19.3%)은 34.7%로, 두 번째 많은 선택을 받았다.

다음으로는 ‘돈을 잘 벌 수 있도록 해주는 대통령’(29.5%, 1순위 18.3%), ‘취업을 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통령’(26.2%, 1순위 14.3%), ‘결혼·출산·육아를 잘하도록 해주는 대통령’(26.2%, 1순위 13.0%) 순이었다. ‘외교를 잘하는 대통령’은 18.2%(1순위 7.8%), ‘지구환경을 중시하는 대통령’은 9.9%(1순위 4.1%), ‘통일을 앞당겨주는 대통령’은 2.7%(1순위 0.8%)였다. 기타는 3.7%, 모름·무응답은 1.2%로 나왔다.

희망대통령상은 연령·지역별로 약간씩 차이를 보였다. 내 집 마련에 대해선 20대 후반~30대 초반과 수도권에서 관심이 컸다. ‘내 집 마련을 앞당겨줄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하는 20대 후반은 46.7%를, 30대 초반은 38.7%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에서 43.2%, 인천·경기에서 40.0%의 선택을 받아 타 지역보다 높았다.

나이가 들수록 원하는 소득에 민감한 경향을 보였다. ‘돈을 잘 벌 수 있도록 해주는 대통령’은 30대 후반(만 35~39세)에서 35.2%의 지지를 받아 가장 높았다. 20대 초반(만 18~24세) 26.8%와 비교하면 8.4%포인트 격차가 난다.

‘결혼·출산·육아를 잘하도록 해주는 대통령’은 20대(20.8%)보다 30대(32.3%)에서 높은 주목을 받았다. ‘취업을 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통령’은 젊을수록 관심도가 컸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는 이재명 후보가 22.4%를 기록하며, 12.1%의 윤석열 후보에 10.3%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대선이 60여일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40.4%로 가장 높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7.1%로, 2위 윤 후보와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5.5%,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 2.9%,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 0.1% 순이다. 기타 다른 후보는 1.8%, 모름·무응답은 7.6%였다.

2030세대 37.5%는 본인의 정치이념이 ‘중도’라고 답했다. ‘보수’는 28.4%, ‘진보’는 28.3%로 팽팽했다.

무당층 비율이 높은 것 역시 2030세대의 특성이었다. 정당별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 26.5%, 국민의힘 25.8%, 정의당 6.3%, 열린민주당 1.6%를 기록했지만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31.6%로 가장 많았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긍정 평가는 45.5%, 부정 평가는 53.3%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서는 37.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55.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강윤 KSOI 소장은 “2030세대에서 ‘내 집 마련에 도움되는 대통령’을 꼽은 것은 그들에게 무엇이 가장 실질적인 문제인지 솔직하게 대답한 것으로 본다”며 “부동산값 폭등에 의해서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졌다. 2030세대에서도 부동산은 처절한 현실의 문제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2030세대는 정치에서 말하는 ‘정치적 무관심층’이라는 게 정설인데, 적어도 이번 대선 국면에서 대한민국의 2030은 정치적 무관심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조사”라며 “이들의 높은 정치의식을 고려하면 이번 대선에서 초박빙 상황에서 일을 낼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영상=시너지영상팀]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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