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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 쏠쏠했는데” 네이버 멤버십 더이상 ‘술도녀’ 못 본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술꾼 도시여자들' 스틸컷. [티빙]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네이버 멤버십으로 ‘티빙’ 쓰는 재미가 쏠쏠했는데…핵심인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는 못 보게 된다니. ‘빛 좋은 개살구’네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가 이용하던 ‘티빙 이용권’ 혜택이 축소된다. 1월 1일부터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이 제한된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3000원을 추가로 결제해야 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서 제공하는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으로 시청 가능한 콘텐츠의 종류가 줄어든다. 방송과 키즈 콘텐츠의 VOD는 이용 가능하지만 ‘술꾼 도시 여자들’, ‘환승연애’와 같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는 볼 수 없다. 티빙 오리지널은 티빙이 직접 기획·제작해 제공하는 콘텐츠로, 다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는 볼 수 없다.

티빙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권 가격대별 제공 내용 [티빙]

네이버 멤버십-티빙 제휴는 양사에 ‘윈윈’이었다. 네이버 멤버십 가입자들은 월 4900원에 포인트 적립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용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반겼다. 티빙 또한 네이버 멤버십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말 70만명이었던 티빙의 유료 가입자 수가 2분기 132만명으로 급상승했다.

티빙 측은 혜택 축소가 아닌 ‘원상 복귀’라는 입장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이용 자체가 출시를 기념한 한시적 혜택이었다는 것. 당초 6월 30일까지 이용 가능했던 것을 올해 말까지 연장했고, 일정에 맞춰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으로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시청하기 위해서는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기존 방송 무제한 이용권을 ▷베이직(3000원) ▷스탠다드(6000원) ▷프리미엄(9000원)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이다. 추가 비용 지불 시 동시 시청 프로필 수, 지원 기기가 늘어나고 최대 화질도 좋아진다.

티빙이 2022년 공개할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으로 자신감이 생긴 티빙이 본격적으로 ‘수익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티빙 오리지널 작품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다. 6월 환승연애, 10월 술꾼 도시 여자들 등 하반기 콘텐츠가 뒤늦게 대박을 터뜨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티빙에 따르면 지난 11월 오리지널 콘텐츠로 유료 구독을 시작한 비중은 전체의 50%에 육박한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미끼로 추가 결제나 티빙 멤버십 직접 구독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소비자들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네이버 멤버십을 통해 티빙을 이용하는 이용자 A씨(33)는 “평소 웹툰을 보지 않고 음원 플랫폼 구독도 별도로 하고 있어 디지털 콘텐츠 혜택이 와닿지 않았다”며 “티빙이 생긴 이후로 네이버 멤버십 만족도가 높아졌는데, 정작 재미있는 콘텐츠들은 볼 수 없게 돼 끊을까 고민”이라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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