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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띠생들 “호랑이 기운, 코로나 물리쳐주길”[새해 맞는 시민의 바람]
임인년 맞아 코로나19 같은 국난 극복 희망 커져
범띠생들 “호랑이처럼 모두 이겨내는 한 해 되길”
대선에 대한 기대도…“경제 난맥상 풀어주길”
검은 호랑이의 해인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지난 18일 오전 눈 쌓인 광주 북구 우치공원 동물원에서 촬영한 벵골호랑이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사건팀] 예로부터 호랑이는 ‘호환(虎患)’을 일으키는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잡귀와 액운을 막아주는 신성한 ‘영물(靈物)’이기도 했다. 조선 시대 왕이 신하에게 하사하던 ‘사인검’도 호랑이 인(寅)자가 네 번 겹치는 인년(寅年)·인월(寅月)·인일(寅日)·인시(寅時)에 만들어져 사악한 것을 베고 나라를 지키라는 뜻이 담겨 있었다.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이 같은 호랑이의 기운이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오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소망이 커지고 있다. 특히 호랑이의 해에 대한 기대감이 큰 호랑이띠 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난을 극복하고 희망찬 새해가 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개인사업을 하는 1974년생 호랑이띠 심모(47) 씨는 “에너지 관련 일을 하는데, 이 분야가 정책 영향을 많이 타는 편이라 올해는 거의 놀았다”며 “올해에는 내 사업이나 국가적으로나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내년에는 호랑이의 리더십과 생존력을 본받아 모두가 다 이겨내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서울 소재 중견기업에 다니는 1986년생 호랑이띠 서동원(35) 씨는 “최근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세 차례나 검사를 받았다. 작은 코에 면봉이 깊숙이 들어오자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를 보며 가슴이 찢어졌다”며 “무엇보다 가장 큰 소망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이다. 새해에 세 살이 되는 딸이 건강하고 안심하며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역시 1986년생인 직장인 정하영(35) 씨도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가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도 수시로 휴원하는 어린이집과 방역 걱정 등으로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더욱 힘든 한 해였다”며 “호랑이 해에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고, 호랑이띠들에게도 늘 행운이 따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1998년생 대학생 김모(23) 씨는 “나와 가족들이 하는 일이 잘 풀리고 건강하길 바란다. 힘든 일이 있어도 호랑이가 ‘어흥’ 하듯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다. 호랑이띠를 위한 행사도 많아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지난해 퇴직했다는 1962년생 호랑이띠 조모(59) 씨는 “올해 가족과 해외여행을 가려 했지만 코로나19로 가지 못했다. 내년에는 상황이 호전돼 다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 동안 심신이 지쳐 있었는데, 내년에는 활기와 건강을 되찾아 가족, 지인이 모두 환하게 웃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내년 3월 대선을 계기로 국운이 상승하기를 바라는 기대도 있었다. 서씨는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시기인데, 대선에서 경제의 난맥상을 풀어줄 수 있는 유능하고 똑똑한 대통령이 뽑혔으면 좋겠다”며 “서민들에게 중요한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물가 등 경제 문제만큼은 확실히 해결해줄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여행업계 종사자인 호랑이띠 김모(35) 씨도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내년에는 업황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며 “새로 당선되는 대통령이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 경제가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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