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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어떤 토론이든 환영…이재명 인격 정돈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국민의힘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추가토론 제의에 “어떤 토론이든 환영한다”고 밝히며 "이 후보가 오락가락 정책을 정리하고 스스로의 인격을 정돈해 정상적 토론이 가능해지면"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원일희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석열 후보는 토론을 회피할 생각도 이유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대변인은 "윤 후보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다자토론과 맞짱토론 모두 합쳐 16회의 TV토론을 거쳤다"며 "국민은 매번 상대를 향한 정치공세와 비방 발언에 비전과 정책이 묻히는 결과에 아쉬움을 전해왔다. 토론에 임하는 후보자의 태도와 자격에 따라 국민의 알 권리가 묻힐 수 있단 뜻"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식 토론은 토론이 아니라 대국민 기만에 불과하다. 국익과 안보 그리고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중요 사안에 대해 말 바꾸기를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는 지경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선대위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선 ‘원점 재검토 철회 요구’였다가 ‘배치된 사드는 수용’으로, 주한미군 주둔에 대해선 ‘미국의 이익’에서 ‘한국의 필요’로 말을 바꾸는 등 “이 후보는 종잡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

선대위는 “더 심각한 문제는 확정적 중범죄 혐의 부인”이라며 “성남시장 시절 최대 치적이라 자랑했던 대장동 게이트를국민의힘 적폐사업으로 둔갑시켰다. ‘사실 대장동 설계는 제가 한 겁니다’라고 2019년 9월 14일 국회 소통관 발언이 영구보존 돼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구속된 유동규, 유명을 달리한 유한기 김문기에 대해선 ‘모른다’에서 ‘기억 없다’로 일관한다”라며 “수족처럼 부리던 측근이 숨져도 조문조차 안 가는 사람이 이재명 후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알 권리는 요설, 궤변, 임기응변, 말 바꾸기, 말싸움으로 충족되지 않는다”라며 “윤석열 후보는 토론을 회피할 생각도 이유도 없다. 이재명 후보가 오락가락 정책을 정리하고 자신의 인격을 정돈해 정상적 토론이 가능해지면 적절한 때와 장소에서 어떤 토론이든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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