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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개업소 “2~3개월 후 집값·전셋값 하락”
KB부동산, 서울 매매가 전망지수 88.6까지 ↓

부동산 중개 현장 일선에서도 집값과 전셋값 하락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상승장이 계속될 것이라던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이제는 조심스럽게 시장의 하향 안정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28일 KB부동산 월간시계열 ‘매매가격 전망지수’에 따르면 12월 지수는 93.1로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약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향후 2~3개월 후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를 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크게 상승’과 ‘크게 하락’이란 답변에는 1의 가중치를, ‘약간 상승’과 ‘약간 하락’에는 0.5의 가중치를 주고 계산한다.

93.1을 기록한 이 같은 12월 조사 결과는 99.3을 기록해 아슬아슬하게 기준점 100을 밑돌았던 11월 조사 때보다도 주택 가격 하락 분위기가 한층 강해진 분위기를 대변한다.

월간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2020년 8월 이후 매번 기준점 100을 웃돌았다. 특히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그리고 지난 7월부터 9월까지는 120을 넘어서며 현장에서 느끼는 강한 가격 상승세를 증명하기도 했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 역시 기준점 100 아래인 88.6를 기록했다. 지난달 94보다 계속 낮아지면서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보다 많아졌다. 서울과 경기도, 인천시를 포함한 수도권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90.1로 역시 전달 95.9보다 더 낮아졌다.

지방 광역시 중에는 광주가 103으로 유일하게 기준점인 100을 넘었다.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100 미만으로 하락 전망이 많았다.

전세가격에 대한 전망도 마찬가지다. 같은 방식으로 2~3개월 후 지역의 전세가격을 예상한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2월 전국 기준 98.0으로 28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서울의 경우 강남, 강북 모두에서 두 달 연속 전망지수가 하락하며 기준점 100 이하를 기록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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