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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대한통운 노조 무기한 파업 돌입...배송 차질 빚어지나
1700여명 오늘부터 무기한 총파업...전체의 8.5% 수준
창원·경기·성남 등 노조 가입률 높은 지역 배송 지연 가능성↑
지난 27일 서울의 한 CJ대한통운 지점에서 직원들이 물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가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택배물량이 급증하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배송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택배노조는 앞서 지난 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3.6%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는 2만여명으로, 노조원은 2500명 정도다. 이 중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7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과 파업 투쟁을 지지하는 비조합원들은 CJ대한통운 자체 상품 규정을 벗어난 물량은 배송하지 않는 식으로 파업에 간접 참여한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마련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인상된 요금을 자사의 추가 이윤으로 챙기고 있다고 비판하며 파업에 나섰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전체 택배비의 절반가량은 택배기사 수수료로 배분되며, 택배비가 인상되는 경우 인상분의 50% 정도가 수수료로 배분된다며 노조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쟁의권이 있는 노조원이 전체 CJ대한통운 배송 기사 중 8.5% 수준인 만큼 전국적인 ‘배송대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창원과 경기 성남, 울산 등 일부 지역은 노조 가입률이 높아 이들 지역 배송에는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다른 지역에도 연쇄적으로 파업 영향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파업 상황을 파악한 뒤 직고용 배송 기사 파견 등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서비스가 차질을 빚게 되면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뿐만 아니라 대다수 일반 택배기사들과 중소상공인들도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위기 상황 속에서 투쟁을 위한 투쟁을 거두고, 대승적 판단을 내려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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