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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독경제 100조 시대…금융사 차별화 전략 고민해야
소비자, 할인·금융서비스 등 기대
무료노출→유료화 전략 필요
소비자 니즈 반영해 서비스 구축해야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로 '종합 생활금융플랫폼'으로 변신하는 금융사들이 늘고 있다. 100조원 규모에 이르는 구독 경제 서비스를 잡기 위해서는 보다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하나금융포커스 '금융회사의 생활구독서비스, 소비자와 동상동몽?'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제품·서비스를 경험하는 구독경제 시장은 국내에서 최근 5년만(2016~2020년)에 1.8배 성장했다. 현 성장세로 보면 2025년에는 100조원 규모로 2배 이상 늘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구독서비스의 선불 결제를 통해 매출 안정성을 높이고 고객 데이터를 확보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궁극적으로 고객의 충성도를 제고한다. 금융권 또한 기존 상품 및 서비스를 정기구독 형태로 전환하는데 적극적이며, 비금융 생활서비스와 연계해 영역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처럼 구독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금융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관심사는 크지 않은 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진행한 25~59세 경제활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 의하면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생활구독서비스에 대해서는 34.4%만이 긍정, 41.2%는 중립적 태도를 보였다. 현 구독서비스 이용자 중 97.6%(만족 65.4%, 보통 32.2%)가 보통 이상으로 만족한 것보다는 다소 낮다.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소비자는 할인이나 경제적 혜택은 기본이고, 편의성이나 금융·재테크 관련 정보를 차별화된 혜택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유료투자나 자산관리 멤버십 이용율이 응답자 6%대로 낮다. 이 때문에 금융사들 또한 무료 노출을 통해 그 가치를 경험하게 한 뒤, 유료화로 전환하는 전략을 고려해봐야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소비자 니즈를 세밀하게 점검해 서비스 분야를 선정하는데 이를 반영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예를 들어 MZ세대의 가치 중시 소비 성향을 반영해 상생의 가치를 소상공인과 연계한 구독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며 "직관적이고 체계화된 UI/UX 구현 뿐 아니라 구독을 통해 확보된 각종 데이터를 기존 데이터와 연계해 서비스를 확장할 가능성도 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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