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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發 우울증… “성인 3명 중 1명 이상 불안증세”
영국 통계청 조사서 38% 불안증 호소 연중 최고치
응답자 3명 중 1명 “펜데믹 끝날 것 같지 않아” 비관
영국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영국인들의 불안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영국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와 PA통신 공동 조사 결과에서 영국인 3분의 2는 팬데믹 이전보다 악수를 덜 하고, 절반 가까이는 함께 사는 사람과 포옹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통계청(ONS)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지난 15일(현지시간)과 19일 사이 영국 성인 33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선 38%가 최근 불안증세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불안 수준을 1에서 10까지의 척도로 매긴 결과 평균 4.3이었다. 이는 지난 1월 같은 조사 결과를 웃돈다.

또 ‘코로나19가 삶에 미칠 영향이 걱정된다’는 의견에 6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응답률은 이달 초 56%에서 약간 오른 수치로, 최근 오미크론 변이 감염 우려와 여러 제약 조치에 따른 스트레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영국인 16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른 설문조사에선 ‘팬데믹이 미래에는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응답자 3명 중 1명이 “효과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미 코로나19와 정신건강 간 상관관계는 많은 논문과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멕시코와 영국,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이 악화한 인구가 두 배가량 늘었다.

한편 성탄 연휴 직전인 23일 영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9789명을 기록, 2주 전 약 5만명에서 139% 급증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크리스마스 연휴 전에 더 이상의 봉쇄 조치를 포함해 새 규제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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