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현대차 진출 탄력 받나
연료전지 핵심부품 관세율 인하
광저우 공장 경쟁력 높아질 듯

중국 정부가 수소 경제 활성화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 내 수소연료전지 생산에 탄력이 붙게 됐다. 내년 현대차그룹의 광저우 연료전지 공장이 완공되면 수소 상용차 중심의 본격적인 시장 공략이 예상된다. 24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무원 관세 세칙위원회는 내년 1월 1일부터 954개 상품에 대해 최혜국 세율보다 더 인하된 잠정 수입관세를 적용한다.

주목할 점은 관세가 인하되는 954개 상품에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와 분리판(Bipolar Plate)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들 부품에 적용될 내년도 최혜국 세율 8%를 절반 수준인 4%로 인하한 잠정세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최혜국 관세율(MFN)은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을 원산지로 하는 국가에서 수입되는 물품이나 중국과 양자 간 관세협정을 맺은 국가에서 수입되는 물품에 적용되는 관세율이다.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에 잠정세율을 적용한 것은 중국 정부가 수소연료전지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시진핑 국가 주석이 ‘206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 뒤 수소를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핵심 에너지원으로 격상하고 수소 산업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수소차 누적 판매 현대차그룹은 급성장할 중국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1월 중국 광저우에 수소 연료전지 생산법인 ‘광저우HTWO’를 설립하고 20만㎡ 규모의 공장을 내년 완공할 예정이다. 완공되면 HTWO 광저우 법인 사무실이 입주하고 2023년부터 약 6500기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MEA와 분리판을 국내에서 생산해 중국 공장으로 수출한 후 현지 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하면 낮아진 잠정 관세율의 혜택을 볼 수 있다.

MEA는 수소연료전지 중 수소와 산소의 전기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가 생산되는 스택(stack) 중 핵심 부품이다. 특히 각종 전해질과 촉매가 포함돼 수소연료전지 원가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현재 현대차는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로부터 수소연료전지 스택을 공급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MEA를 자체 개발해 스택에 사용 중이다.

수소연료전지에 공급되는 수소와 산소를 분리해 주는 분리판 역시 수소연료전지 원가의 약 18%를 차지하는 고가의 부품으로 현대제철과 포스코SPS 등이 생산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수소연료전지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3세대 100㎾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현재 넥쏘에 적용된 2세대 시스템에 비해 부피가 30% 줄어들고 상용차용 200㎾ 연료전지 시스템은 출력과 내구성이 2~3배 강화될 전망이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