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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신임 사외이사, 회계 전문가…사외이사 판도 바뀌나
유진PE, 계열 증권사 감사위원장 후보로 추천
1월 주총 거쳐 확정
내년 3월 사외이사 임기 대거 만료
대선 맞물린 시기…脫관치 ‘관전’
우리금융 관계자 “무리한 변화 없을 것”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완전민영화 이후 새롭게 꾸려질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윤곽이 나오고 있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 추천에 따라 회계·재무 전문가가 추천된 가운데 올 3월이면 사외이사 진용이 새롭게 구축된다. 기존 사외이사들의 임기가 대거 만료되지만, 민영화 첫해인만큼 무리한 변동보다는 안정을 통한 ‘정중동’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유진PE는 우리금융 관계자들에게 사외이사 후보로 엄영호 연세대학교 교수를 추천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측의 특별한 반대가 없다면 푸본측 추천후보와 함께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전망이다.

엄 교수는 뉴욕대학교 스턴스쿨 경영학 박사를 거쳐 미국 뉴욕연방은행 이코노미스트 출신이다. 현재 연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손꼽히는 회계·재무분야 전문가다. 계열사인 유진투자증권에서 감사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증권사 감사위원장으로 금융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는 점에서 추천됐다는 후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진쪽 인사로 추천된 엄 교수는 금융 전문가일뿐 아니라 리스크관리 등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증권사 인수를 최우선 과제로 꼽는 우리금융의 미래 그림을 잘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엄 교수는 사외이사 합류 이후 역할을 묻자 “아직 확정된게 없다”며 “추후 정리되면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답했다.

우리금융이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 체제로 돌아서면서 이사회 진용은 우리금융 및 금융권의 최대 관심사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손태승 지주 회장과 이원덕 수석부사장, 사외이사 4명, 비상임이사 1명 등으로 구성돼있다.

당초 사외이사는 6명이었으나, 톈즈핑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회사 부대표(동양생명 추천), 잔원위 전 중국푸본은행 부회장(푸본생명 추천)의 사임으로 두 자리가 비어있다. 이 가운데 정부로부터 4% 지분을 넘겨받은 유진PE는 이사추천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밖에 노성태, 박상용, 정찬형, 장동우 등 모든 사외이사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현 분위기상 사외이사 진용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민영화 이후 공격적 태세보다는 첫해는 조직 안정화를 통해 추후 사업방향을 정리해야할 필요성이 높아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사외이사 진용과 관련해 여러 얘기들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큰 폭의 변화가 있진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사외이사 수 확대 혹은 성비 변경은 불가피하다. 내년 8월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별로 구성할 수 없어서다. 적어도 1명의 여성이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얘기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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