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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3주 만에 美 50개주 전역 확산…동·서부 확진의 90%
‘청정지역’ 사우스다코타주도 확진자 나와
주간 단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 15만명 육박
미국 뉴욕 맨해튼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 [AF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3주만에 50개 주(州) 전역으로 퍼졌다.

22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지역 보건당국을 인용해 마지막 오미크론 청정지역이었던 사우스다코타주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오미크론 환자가 50개 주 전체에서 확인된 것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2일만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신규 감염자 중 오미크론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90%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동부 대서양 연안 주, 서부 태평양 연안 북부 지역 주, 중서부와 남부 일부 지역에서 오미크론 확진 비율이 90%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CDC 집계에 따르면 주간 단위 하루 평균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5만명에 육박했다.

웰렌스키 국장은 일평균 신규 환자가 전주보다 25% 늘어난 14만9300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자 주 정부와 지역 보건 당국은 방역 조치 강화에 잇따라 나섰다.

뉴욕주는 코로나 무료 검사소 12곳을 새로 개소하고 주민들에게 검사를 독려했다.

지난 20일 코로나 비상사태를 선포한 워싱턴 DC는 내년 1월 15일부터 식당과 술집, 체육관 등 실내 시설에 입장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백신 증명서 제출을 요구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시 의회 의결을 거쳐 자격이 되는 학생들의 백신 접종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주는 250만명 의료 종사자의 부스터 샷 접종을 의무화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의료진의 추가 접종 시한을 내년 2월 1일까지로 설정하면서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직장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빌 게이츠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더 많이 알 때까지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 유발 위험이 델타 변이의 절반에 불과하더라도 전염력이 강해 현재 나타나는 감염자 급증은 사상 최악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명을 넘어섰다. 같은 날 8만4272명의 확진자가 나온 프랑스 또한 하루 신규 확진자가 곧 10만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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