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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뉴욕증시, 연휴 앞두고 이틀째 상승…유가·유럽증시도 상승세
다우 0.74%↑ 마감…연말 앞두고 변동성 커
WTI 2.3%↑…美 원유재고 예상보다 감소 폭 커
뉴욕 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 [UPI]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 시즌을 앞두고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며 이틀째 상승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1.19포인트(0.74%) 오른 35,753.8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33포인트(1.02%) 상승한 4,696.5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0.81포인트(1.18%) 오른 15,521.89로 장을 마쳤다.

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 휴가 시즌을 앞두고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는 특히 연말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가늠하며 이익을 서둘러 확정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3월과 같은 전면적 봉쇄 조치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경제적 여파와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우려, 연말 우크라이나 국경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등을 주시하고 있다.

오미크론과 관련한 긍정적 소식이 이어진 점은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을 허가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그러나 연준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는 내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 바이든 행정부의 1조7500억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안인 ‘더 나은 재건 법안’이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성장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올해 3분기(7~9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잠정치와 월가의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3%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 2.0%와 잠정치 2.1%를 웃도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2.1%였다.

지난 2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연율 6.7%를 기록해 미국의 성장세는 3분기 들어 크게 둔화했다.

업종별로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고, 임의소비재, 기술, 헬스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보유 지분 10% 매각 공약을 지킬 만큼 충분히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고 밝히면서 7% 이상 올라 1천 달러를 넘어섰다.

애플 주가는 씨티가 목표가를 200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 등에 1.5% 상승했다.

화이자 주가는 자사의 먹는 치료제 승인 소식 속에 1%가량 올랐다.

캐터필러의 주가는 투자회사 번스테인이 투자 의견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1.9%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는 내년까지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생고타르 펀드운용의 대니얼 에거 최고운영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일부 투자자가 이익의 일부를 보호하길 원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변동성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허시 매니징 디렉터는 CNBC에 “추수감사절 이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시장이 마침내 진정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위험자산 가격에 바이러스 증가, 더 매파적인 연준, 재정부양책 교착 상태 등 3개의 역풍이 모두 반영이 됐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52.8%로 예상했다. 내년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67.5%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38포인트(11.33%) 하락한 18.63을 기록했다.

▶유럽증시, 오미크론 우려에도 상승=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종인 오미크론 우려와 경기 회복세에 관한 기대가 엇갈리는 가운데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 반등한 4,217.06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95% 오른 15,593.47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4% 오른 7,051.67로 종료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0.61% 상승한 7,051.67로 마감했다.

성탄절을 앞두고 거래량은 적었다.

유럽 각국에선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성탄절 전후 방역규제 강화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미국에서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보다 개선되는 등 낙관론도 힘을 잃지 않고 있다. 이날 상승세는 기술주가 주도했다.

▶유가, 美 원유재고 감소에 상승=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의 예상보다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64달러(2.3%) 뛴 배럴당 72.7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1.31달러(1.8%) 오른 배럴당 75.29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WTI는 11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브렌트유는 12월 8일 이후 최고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47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S&P글로벌플래츠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90만배럴)를 웃도는 감소 폭이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9.6%로 직전주의 89.8%보다 소폭 하락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90.2%였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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