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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가스프롬 “2022~2024년에 가스 가격 지금보다는 내릴 것”
유럽 가스 가격, 코로나19 대유행 직전과 비교해 15.5배 급등
한 작업자가 벨라루스 민스크 남부 야말-유럽가스관 파이프라인의 압축 실린더 시설을 오르고 있다. 사진은 2006년 12월29일 촬영된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가 독일까지 연결되는 ‘야말-유럽 가스관’ 밸브를 막아 유럽 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뛴 가운데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내년부터 3년 간 가스 가격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가스프롬 운영위원회의 파밀 사디고프 부의장은 전날 가스프롬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많은 애널리스트의 전망 추정치는 2022~2024년에 세계 가스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떨어진다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보다는 상당히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1일(현지시간) 유럽 가스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1000㎥ 당 2200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에서 네덜란드 1월 인도분 가격은 1000㎥ 당 2190달러로 27% 급등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9.8배,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 12월과 비교해 15.5배 오른 가격이다.

러시아가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건 독일 새 연립정부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2’ 승인을 유보한 데 따른 불만 표출이란 분석이 많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사이에선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서 러시아 군이 증강한 이유를 들어 ‘노르트-스트림2’을 승인하지 말아야한다는 여론이 높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지난 18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경우 노르트스트림2 승인에 심각한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1일 올라프 숄츠 신임 독일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의 동진을 금지하고 러시아 부근에 공격 무기를 배치하는 일을 금지하는 장기적이고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을 제안했다. 이는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회담에서도 요구했던 내용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숄츠 총리에게 “우크라이나는 아직도 2015년 민스크 평화 합의에 따르는 각종 의무사항의 준수를 완강하게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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