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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중증 연사흘 1000명 안팎…오미크론 부스터샷도 뚫어 ‘비상’
신규 확진자 수 5318명, 전날보다 918명 감소 '주말 효과'
위중증 환자 997명으로 연사흘 1000명 안팎...사망자 54명
3차 접종률은 22.5% 올랐지만...오미크론 돌파감염 우려 확산
전문가 "3차 접종, 위중증 악화 예방 효과 확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거리두기 강화 효과는 2~3주 후

전해철 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주간 위험평가 및 대응방안 등에 대한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신규 확진자 수가 ‘주말 효과’ 덕분에 5318명으로 감소했지만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마친 이들까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3차 접종률을 끌어올려 신규 확진자 수를 제어하려 했던 당국은 그야말로 ‘속수무책’ 상태다. 위중증 환자 수도 연일 1000명 안팎을 넘나들면서 일반 환자 진료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방역 강화가 종료되는 2주 후에도 위중증 환자는 11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318명(국내 5258명, 해외 60명)으로 전날 6236명보다 918명 감소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55만4087명이다. 확진자 수가 감소한 건 ‘거리두기 강화’보다는 인구 이동량이 적은 ‘주말 효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실제 거리두기 강화 이전이던 지난 주에도 주중 연일 6000~7000명대를 기록했지만 주말을 지나면서 일요일(13일 0시 기준) 5000명대로 떨어졌다.

위중증 환자 수는 997명으로 여전히 1000명 안팎을 기록했다. 앞서 위중증 환자 수는 18일 1016명, 19일 1025명으로 연일 1000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전날 78명보다 24명 감소한 5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4776명(치명률 0.84%)이다. 입원환자 수는 581명으로 전날 713명보다 132명 감소했다.

문제는 오미크론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178명(국내 124명, 해외 54명)이다. 178명 중 4명은 추가접종을 맞은 뒤에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탓에 '백신 무용론'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인구 대비 3차 접종률은 22.5%(1156만5083명)다. 60세 이상 접종률은 56.7% 수준까지 올라왔다.

다만 방역 전문가들은 추가접종 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왔더라도 추가접종이 중증 예방 효과 등에서 여전히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위중증으로 악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확실하다”며 “외국에서도 해당 사례가 많지만, 추가접종 전략을 바꾸는 것 없이 현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확진자 수 감소효과는 2~3주 후에나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1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4인)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오후 9시)을 제한하는 고강도 방역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15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모임 인원 4명 등 ‘거리 두기 4단계’ 수준의 조치를 내려도 2주 후 위중증 환자는 1147명으로 예측됐다.

방역 당국은 일반 환자 진료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9일 오후 5시 현재 전국 중환자 병상(중증환자전담 치료병상) 1337개 중 가용병상은 255개로 가동률은 80.9%에 달한다. 이 탓에 병원 응급실마다 코로나19 환자가 밀려들면서 일반 중환자, 응급 외상환자의 치료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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