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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부, 장애인 고용 외면한 515개 기업·기관 공개…"교보證 10년째 외면"
국가기관 중에선 울릉군·증평군 2곳 유일...공공기관 28곳, 민간기업 485곳
공공기관 기품원·전기연은 7년째, 대기업 교보증권은 10년째 장애인 채용 외면
고용부 "명단공표 통해 장애인 고용률 개선"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울릉군과 증평군이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은 국가기관으로 드러났다. 국방기술품질원과 한국전기연구원은 7년 연속 장애인 고용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공공기관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중에선 교보증권, 코오롱베니트가 무려 10년째 법으로 정한 장애인 고용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가 17일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낮음에도 장애인 고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기관과 기업의 명단을 공표했다. 이번 명단엔 작년 12월 장애인 고용률이 저조해 올해 5월 사전예고된 곳 중에서 올해 11월까지 신규 채용·구인 진행 등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515개소가 공표됐다.

국가기관 중에선 울릉군과 증평군이 공표 대상에 올랐다. 공공기관은 총 28개소로 그 중 국방기술품질원, 한국전기연구원은 7년 연속 대상에 포함됐다. 민간기업은 총 485개소로 300~499인 기업이 229개소, 500~999인 기업이 172개소, 1000인 이상 기업이 84개소 순이었다.

반복적으로 공표 대상이 된 곳도 적지 않다. 교보증권, 코오롱베니트는 10년 연속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년 연속 공표에 포함된 대기업은 GS의 지에스엔텍, 자이에너지운영주식회사, 교보생명보험의 교보증권, 금호아시아나의 아시아나IDT, 미래에셋의 미래에셋생명보험, 미래에셋컨설팅, 코오롱의 코오롱베니트, 한진의 한진정보통신 등이다.

[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부는 “명단공표는 장애인 고용률이 저조하여 사전예고 됐더라도 구인진행 등을 통해 고용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공표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5월 사전예고 후 11월까지 사전예고 대상 384개소에서 장애인 2102명의 고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명단공표 제도를 통해 장애인 고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관과 기업도 눈에 띈다. 인천광역시청은 장애인 고용률이 2.35%에 불과했지만, 통합고용지원서비스를 통해 우편물(택배포함) 배송직무 등 신규 직무를 발굴해 14명(중증 12명)의 장애인을 채용, 고용률 5.84%를 달성했다. 공공기관인 제주의료원은 의료인 장애인 채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장애인 고용률이 0.74%에 그쳤지만 오케스트라 단원 총 6명(중증 5명)을 채용, 장애인 고용률 4.14%까지 끌어올렸다.

황보국 통합고용정책국장은 “명단공표는 단지 의무고용을 위반했기 때문이 아니라 장애인 고용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경우 대상이 된다”며 “내년부터 정부는 장애가 있는 근로자를 신규 채용한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고용장려금을 신설하는 등 민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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