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과 싸워온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본명 김철순).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삶에 대한 강한 의지로 폐암과 싸우며 근황을 전해왔던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본명 김철순)이 세상을 떠났다.

폐암 말기 상황에서 원자력병원에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아온 김씨는 16일 향년 54세로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겨 임종이 임박했음을 암시한 뒤, 6일 만이다.

2019년 8월 폐암 말기를 선고받은 그는 유튜브 등으로 투병소식을 전해왔다.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는 등 삶에 대한 의지를 잃지 않는 모습이 대중의 응원을 받았다. 이후 복용 8개월 만에 상태가 악화돼 펜벤다졸 복용을 중단했다.

1994년 MBC 공채 5기로 데뷔해 MBC TV 예능 프로그램 '개그야' 등에서 활약한 김철민은 마로니에 공원의 신사로 불렸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버스킹을 꾸준히 해온 모습이 꾸준히 목격되기도 했다.

앞서 김철민의 형인 모창 가수 김갑순도 2014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 '너훈아'로 활동한 김갑순은 나훈아 모창으로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