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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장관 “탄소중립 넘어 네거티브로 가겠다”…2050년 온실가스 -324만톤 목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16일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 브리핑
해양수산 온실가스 ‘넷제로(0)’ 넘어 ‘마이너스’로…갯벌·재생에너지 핵심 과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탄소중립이 아니고 탄소 네거티브로 가겠다. 저희가 이렇게 정말 도전적이고 전향적인 목표를 갖다가 설정했는데, 가능할 것 같다”며 “저희는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탄소중립이 아니고 탄소 네거티브로 가겠다. 저희가 이렇게 정말 도전적이고 전향적인 목표를 갖다가 설정했는데, 가능할 것 같다. 저희는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 브리핑을 가지고 이같이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2050 온실가스 배출목표를 탄소중립(0)에서 나아가 -324만톤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세부 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로드맵은 해운과 수산업 등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고, 화석연료를 파력(波力)·조력(潮力) 등 해양에너지로 대체하는 내용을 담았다. 갯벌, 바다숲 등 블루 카본을 활용해 탄소흡수원을 확충하는 계획도 담겼다

해운 분야에서는 디젤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을 단계적으로 저탄소·무탄소선박으로 전환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30만7000톤까지 줄인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하이브리드 등 저탄소 선박 기술을 고도화하고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선박 기술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수산·어촌분야는 노후어선 교체와 감척, 에너지 고효율 장비 보급 확대 등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1만5000톤까지 감소시킬 방침이다. 노후어선을 신조선으로 대체 건조하고, 기관을 새로 교체하는 등 어선어업 분야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도모한다. LNG·전기 등을 연료로 하는 친환경 어선 기술개발과 보급도 확대하고, 히트펌프·인버터와 같은 에너지 고효율 장비를 양식장과 수산 가공시설에 보급한다.

양식장과 국가 어항 등의 유휴부지와 수역에 태양광, 소수력, 파력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한다. 해수부는 2050년까지 파력, 조력 등 해양에너지 활용을 확대해 온실가스 배출량 229만7000톤을 감축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증설 가능성을 검증하고, 신규 대상지를 발굴하는 등 조력발전소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한 방안이다. 또 조류발전 시범단지 구축, 방파제 연계형 파력발전의 단계적 확산 등 대규모 실증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

갯벌, 염생식물 등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을 통해 2050년까지 136만2000톤의 탄소를 감축하는 계획도 세웠다. 블루카본의 흡수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갯벌 복원사업을 시행해 2050년까지 훼손된 갯벌 30㎢와 갯벌 식생 660㎢를 복원하는 한편 2030년까지 540㎢의 바다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항만과 관련해선 야드트랙터, 트랜스퍼 크레인 등 항만 하역장비 엔진을 저공해 엔진으로 전환하고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확대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항만을 구현할 계획이다. 지난달 수립한 '수소항만 조성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해 2040년까지 연간 1300만톤의 수소를 항만을 통해 공급할 방침이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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