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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종희·허인·이동철 부회장 3각체제…KB금융지주, 변화·혁신에 올인한다
KB국민카드 사장 이창권 내정
생보 이환주·저축은행 허상철
증권·운용·캐피탈 등은 연임

KB금융지주가 세대교체에 방점을 둔 계열사 인사를 단행했다. 5대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55세 최연소의 이재근 신임행장을 발탁하며 금융권에 세대교체 바람을 불러온 데 이어, 이번에는 카드, 보험 등의 계열사들도 50대 수장을 발탁하며 세대교체에 마침표를 찍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3인 부회장 체제로의 변화를 통해 ‘포스트 윤종규’의 밑그림을 그렸다는 점이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이번에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KB금융그룹은 허인·이동철·양종희 등의 3인 후계구도를 구축하게 됐다.

KB금융지주는 1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증권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이달 중 해당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7개 계열사 중 KB국민카드,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은 수장이 교체된다. 신임 대표이사들의 임기는 2년이다.

우선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는 12월 임기 만료 후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이달 행장 임기 만료 후 지주 부회장으로 승격을 앞둔 허인 KB국민은행장, 양종희 지주 부회장과 ‘3인 부회장’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그간 지배구조 안정화에 초점을 둬온만큼 차기 후계구도를 일찌감치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허인 행장이 장기신용금고, 양종희 부회장이 주택은행, 이동철 사장이 국민은행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윤 회장 곁에서 차기 회장직을 놓고 경쟁이 불가피해보인다.

이 대표 후임으로는 1965년생인 이창권 KB금융지주 전략총괄(CSO)·글로벌전략총괄(CGSO)가 맡게 됐다. 이 내정자는 다양한 컨트롤타워 업무를 거치며 그룹 내 핵심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의 성공적 인수에 기반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통해 그룹 내 수익원 확보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KB생명보험에는 이환주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CFO), KB저축은행에는 허상철 KB국민은행 스마트고객그룹대표가 각각 추천됐다. 이환주 부사장은 1964년생, 허상철 대표는 1965년생이다.

이환주 CFO는 지주 및 은행 내 재무, 전략, 개인고객, 외환 등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점이 인정받았다. 허 대표 또한 디지털, 경영혁신 등 계열사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변화와 혁신 역량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KB증권은 박정림·김성현 대표이사를, KB자산운용은 이현승 대표이사를 후보로 재추천했다. KB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도 각각 기존 대표인 황수남 대표와 김종필 대표이사를 재추천했으며, 이들 재추천 대표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 대추위는 “빅블러(Big Blur) 현상 심화 속에서 리딩금융그룹으로의 확고한 위상 구축을 위해 시장 지위를 레벨업 할 수 있는 역동적인 차세대 리더 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서정은 기자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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