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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F 규모 사상 첫 70조 돌파…“주식형ETF, 시장 이겼다”
한국거래소 ETF·ETN 연간 통계 발표
ETF 평균수익률 6.28%, 주식형ETF는 7.47%
수익률 1위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
한국거래소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형 ETF 수익률도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70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5.5% 증가했다.

상장종목수 역시 529종목으로 전년 대비 61종목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재생에너지나 미래차, 메타버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성장성이 높은 업종의 테마형 상품이나 해외형 상품이 주로 신규 상장됐다.

연초부터 지난 10일까지 ETF의 평균수익률은 6.28%로, 상승종목(314종목)이 하락종목(135종목)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형 ETF의 평균수익률은 7.47%로 코스피지수(4.76%) 수익률보다 2.71%포인트 높았다.

전체 ETF 가운데 누적수익률 1위는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75.01%)가 차지했다.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이 72.83%로 뒤를 이었다.

올해 ETF 자금 유입은 1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자금이 몰린 상품은 2조4468억원이 유입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다. 이어 ‘TIGER 미국테크TOP10INDXX에 9900억원’이 유입됐다.

순자산총액이 1조원을 넘는 종목은 20종목으로 집계되며 전년보다 8종목 늘어났다. KODEX 200의 순자산이 4조975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가 3조1202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 ETF의 순자산총액 규모는 증시 시가총액 대비 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시총 대비 ETF 순자산 비율은 13.1%, 영국은 17.1% 수준에 달한다. 거래소 측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 규모는 해외 주요 시장과 비교해 시가총액 대비 낮은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서도 지표가치총액 8조5000억원, 상장종목 268종목을 달성하는 등 시장 개설 이후 최대 실적을 보였다. 지난 8월 이후 시장 수요가 많은 원자재와 대표지수 상품이 주로 상장하며 거래 규모가 늘어났다. 메리츠증권이 신규 ETN 발행사로 진입하기도 했다.

거래소는 내년에도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며 시장을 운영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상장하고 혁신적인 액티브 상품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시장의 양적 성장에 따라 다양한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속해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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