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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면서비스업은 정말 울고 싶다
고사 직전에 몰린 대면업종
민간소비 3분기 -0.2%로 꺾여
음식·숙박업은 2년째 벼랑끝
연말대목 기대했지만 물거품
내년 1분기 경제충격 우려도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와 지난달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등으로 살아났던 대면서비스가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확산과 코로나19 5차 대유행으로 또 다시 ‘코로나 공포’에 직면하고 있다. 확진세가 멈추지 않을 경우, 사적 모임 규제 강화나 다중시설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띠면서 우리 경제는 내년 1분기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재침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1~4차 대유행으로 이미 경제기반이 취약해진 상태에서 코로나가 이전보다 더욱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우리 경제가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관련기사 19면

14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작년 1분기와 2분기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작년 3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는 1~2% 안팎의 성장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77조7000억원으로 2분기(476조2000억원)보다 0.3% 늘면서 경기 회복 전망을 다소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민간 소비는 올해 1분기(1.2%)와 2분기(3.6%) 반짝 살아나는 추세였다가 코로나19 5차대유행이 시작된 3분기(-0.2%)에 다시 꺾였다. 이는 대면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 부진때문이다. 음식·숙박·항공·여행·공연·스포츠 등 대면 서비스업은 지난해 코로나19사태 이후 거의 2년째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 체계 전환으로 개선세를 보이던 소상공인 경기 전망도 코로나19확진자 급증 탓에 다시 암울해졌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12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85.4로 전월 대비 2.2포인트(p) 하락했다. 이로써 9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넉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연말연시 대목을 기대했던 대면서비스업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도 상륙한데다 일일 확진자도 7000명을 넘나들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당시처럼 집합금지나 영업시간 제한과 같은 ‘고강도 조치’를 강행할 경우, 최악의 연말연시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코로나19 5차 대유행으로 소비 심리가 약화한다면 내년 1분기에 또다시 경제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5차 대유행’이 이미 시작됐다고 판단된다”면서 “겨울 대유행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와 ‘위드 코로나’ 기조의 후퇴가 있을 경우 2020년 상반기의 경제 충격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12월 경제동향’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국내외에서 방역조치가 강화되고 금융시장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면서 “최근 우리 경제는 신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경기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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