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와 인증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ESG가 우리기업 미래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자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면서 “관련 정보가 적절히 공시돼 회계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가 마련 중인 지속가능성 재무공시 기준 등 추후 국제적 논의 동향을 보아가면서 공시기준 마련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사전 예방적 회계감독을 강화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 원장은 “리스크 취약 부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회계법인 규모 등 다양한 특성을 감안해 사전적 회계 감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장회사를 감사하는 등록회계법인에 대해서는 품질관리 수준 등을 고려해 감리주기와 범위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외감법에 대해서는 “지정감사 확대 등으로 인한 회사의 감사인 선택권이 제한되는 문제에 대해선 기업에 동일군 내 감사인 재지정 요청권 부여 등 부담안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의 외부감사 부담 경감을 위해 국제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소규모 기업용 회계감사 기준의 국내 도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도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엔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을 비롯해 윤훈수 삼일회계법인 대표, 김교태 삼정회계법인 대표, 박용근 한영회계법인 대표, 홍종성 안진회계법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