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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국제유가, 美 FOMC 테이퍼링·금리인상 가속화 경계감에 하락
다우 0.89%↓·S&P500 0.91%↓·나스닥 1.39%↓
유럽 주요국 증시, 4일 연속 하락
WTI 0.53%↓·브렌트유 1% ↓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오는 14~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 확대와 금리 인상 조기 개시 등에 대한 경계 심리가 발동해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미 FOMC 회의에 대한 영향력을 주시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이 원유 수요를 짓누를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떨어졌다.

▶다우 0.89%↓·S&P500 0.91%↓·나스닥 1.39%↓=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0.04포인트(0.89%) 하락한 35,650.9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05포인트(0.91%) 떨어진 4,668.9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7.32포인트(1.39%) 밀린 15,413.28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 등에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테이퍼링 규모를 매달 15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상향해 이를 내년 6월이 아닌 3월에 끝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이퍼링이 종료되면 곧바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내년 5월에 첫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이전에 6월로 예상하던 데서 앞당겨진 것이다.

투자자들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주시하고 있다. 금리 전문가들은 내년 금리 인상 횟수가 2회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많으면 3회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10년물 국채금리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지난 금요일 1.48%에서 이날 1.42% 수준까지 하락했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국채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작았으나 0.645%까지 밀렸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관련 뉴스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에서는 오미크론과 관련 첫 사망자가 나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런던의 한 백신 접종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 1명 이상 확인됐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런던에서 코로나19 감염의 40%가 오미크론 변이 관련이며 내일이면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이날 첫 오미크론 감염 환자가 나왔다. 이 환자는 지난 9일 해외에서 입국한 여행객이며, 현재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긴축 우려에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의 긴축에도 유동성이 풍부해 주가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버스노트 래텀의 그레고리 퍼든 공동 수석 투자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연준이 긴축에 나서더라도 주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인 교과서상으로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하락한다”며 “현재 (시장에) 유동성이 매우 풍부하고, 자산에 수익을 얻으려는 수요가 너무 많아 궁극적으로 주가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훨씬 더 공격적인 긴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 4일 연속 하락=이날 유럽 주요 국가의 증시도 나흘 연속 일제시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83% 하락한 7,231.44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70% 내린 6,942.91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01% 내린 15,621.72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0.38% 떨어진 4,183.04로 종료했다.

시장은 이날 특별한 호재나 악재가 없는 가운데 14∼15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목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AFP 통신에 “시장은 다가올 이벤트(FOMC 회의)를 앞두고 잔에 물을 반쯤 채우고 관망하는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TI 0.53%↓·브렌트유 1% ↓=같은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38달러(0.53%) 하락한 배럴당 71.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월물 브렌트유 역시 1% 정도 하락했다.

원유시장에는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원유 수요를 짓누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

오미크론에 대한 주요국의 대응이 이뤄지면서 사람들의 활동에 제약을 주고 있는 만큼 향후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는 해소되지 않았다.

[로이터]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에서 “오미크론 변이종이 세계 원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및 공급 전망치를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OPEC은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관련 문제를 관리하는 데 전보다 더 잘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의 충격은 가볍고 단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싱크마켓츠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가 또 범인인 것 같다”며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로 각국에서 전면적 또는 부분적인 록다운(봉쇄조치)을 하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택근무와 같은 가벼운 제한은 사람들이 더 이상 직장으로 출근하지 않기에 석유 수요를 감소시킨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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