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마두로 닮은 ‘콧수염 영웅’ 애니...미국 응징 방송 절묘한 타이밍?

남미 베네수엘라의 국영TV가 콧수염이 달린 ‘슈퍼 영웅·사진’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최근 방영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관심을 보였다. 주인공이 권위주의 통치자라는 평가를 받는 이 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묘하게 닮았다면서다.

이에 따르면 ‘수페르 비호테(Super Bigote·슈퍼 콧수염)’란 제목의 애니메이션 첫 회가 이달 방영됐는데, 주요 내용이 미국과 싸우는 얘기다. 미국은 부정선거 등을 이유로 마두로 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각종 제재를 가하고 있다.

극의 첫 무대는 미국 백악관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떠올리는 외모의 인물이 빨간 버튼을 눌러 베네수엘라의 전력망을 공격하는 드론을 발사한다. 장면은 바뀌어 정전이 된 베네수엘라의 한 병원 수술실을 비춘다. 여기에선 마두로 대통령의 정적인 헨리 라모스 알럽 하원의장과 야권 지도자 훌리오 보르헤스가 웃으며 “이제 우리가 그(마두로)를 타도하자”라고 말한다. 이 와중에 ‘수페르 비호테’가 느닷없이 등장한다. 헬멧을 벗은 모습은 영락없는 마두로 대통령이다. 그는 주변 사람을 팀(team)으로 부르며 “우리는 그들을 함께 파괴할 것이다. 나쁜 놈들은 내가 처리할게”라고 외치곤 드론을 부수고 전기를 복구한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