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괴짜총장과 교포 회장 ‘의기투합’...KAIST 뉴욕캠퍼스 만든다
‘美 출사표’ 이광형 총장의 도전
자수성가 ‘Big 투자그룹’ 배희남
1만평 상당 부지·건물 제공 참여
李총장, 기업인·동문들 동참 당부
이광형(왼쪽) KAIST 총장과 배희남 회장이 뉴욕 캠퍼스 설립 양해각서 서명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뉴욕캠퍼스는 KAIST 학생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도전정신을 갖추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이광형 총장)

“KAIST는 세계 유수대학들과 비교해도 우수하다. 한국 학생들이 세계속 리더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 (배희남 Big 투자그룹 회장)

‘괴짜 총장’으로 불리는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과 자수성가한 미국 교포 사업가 배희남 Big 투자그룹 회장이 의기투합, 뉴욕캠퍼스를 만든다. 국내 대학 최초다.

이광형 KAIST 총장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초일류 과학기술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전세계 유수의 대학들이 즐비한 미국에 출사표를 던졌다.

뉴욕캠퍼스 설립은 이광형 총장과 재미동포인 배희남 Big 투자그룹 회장이 힘을 합친 결과물이다. 미국에서 자수성가한 배 회장은 뉴욕에 1만 평 상당의 캠퍼스 부지와 건물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KAIST가 세계 일류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학생, 교수 모두 글로벌 시각을 갖춰야 한다”며 “뉴욕캠퍼스는 KAIST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배 회장은 “KAIST는 세계 유수대학들과 비교해도 우수하다. 한국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기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총장은 이사회, 정부 등 관련 기관들과 세부적으로 협의를 진행하며 배 회장은 캠퍼스 토지 매입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약 3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총장은 기업인들과 동문, 리더들이 함께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미국에 캠퍼스를 설립해 운영하는 것은 국내와는 다른 법적 절차가 요구된다. 강의실, 기숙사, 연구실, 식당 등의 제반 시설 구축 등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집단 지성의 힘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다.

뉴욕캠퍼스는 KAIST 학생들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현지에서 외국인 학생들도 선발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 국제 공동연구 활성화의 거점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설립 초기 100~200여명의 학생들을 선발하고 규모를 확대해 향후 실리콘밸리에도 새로운 캠퍼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총장은 “뉴욕은 전 세계 문화, 금융, 바이오산업 거점이기 때문에 KAIST가 강점을 갖고 있는 문화기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특화된 학과를 만들 예정”이라며 “국내 창업자들을 적극 지원해 나스닥에 상장하는 기업을 배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과 연구, 창업 활동에 있어 국내 시장만 목표로 하기보다는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글로벌 시각과 경험을 독려하고 지원하고자 한다. 새롭게 창조해 나갈 KAIST를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