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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샴페인 매출, 편의점서 ‘팡’ 터졌다…세븐일레븐 샴페인 기획전
[세븐일레븐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편의점에서 때아닌 샴페인 열풍이 불고 있다. 점포에 100병이 입고되자마자 30분만에 모두 팔리는 등 그야말로 ‘갑분샴(갑자기 분위기 샴페인)’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2주간 주말 기간(12/4~5, 12/11~12) 동안 샴페인이 포함된 스파클링 와인 매출이 전월 대비 50배 이상 크게 뛰었다고 13일 밝혔다.

시간대 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평소 와인구매가 집중되는 저녁 늦은 시간(20~22시)이 아니라, 이른 아침부터 한정판 샴페인을 선점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샴페인이 갑자기 화제 상품이 된 것은 세븐일레븐이 이번 달 연말시즌을 맞아 업계 최초로 샴페인 3종을 포함한 와인장터 기획전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화제가 된 샴페인 기획상품은 마릴린먼로가 사랑한 샴페인으로 알려진 ‘파이퍼하이직’, 샴페인의 기본으로 불리는 ‘도츠브룻클래식’, 유명항공사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제공되는 ‘페리에주에그랑브뤼’ 3종이다. 3종 모두 국내에 극소량 수입되는 일명 ‘레어템’으로 세븐일레븐이 준비한 초도 물량 1만여 개가 약 열흘 만에 동났다.

해당 상품들은 판매 개시 직후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와인 애호가들이 관련 정보를 주고받는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세븐일레븐 샴페인 재고 현황’에 관련된 글이 200건 이상 게시되었으며 최대 3000번이 넘게 조회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세븐일레븐 자체 모바일앱(세븐앱)의 실시간 재고 확인 기능을 활용해 두세 병씩 사왔다는 소심한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며 입소문을 탔다.

또한, 주말에는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로 구매 시 20% 할인혜택을 제공해 더욱 고객들이 몰리면서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편의점 와인으로는 다소 비싼 6~7만원대의 상품이지만 가까운 편의점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해져 품귀현상을 빚었다.

세븐일레븐은 기획전 시작 후 단기간에 1차로 준비한 물량이 완판 되어 2차 물량 수백 개를 급하게 확보했으며, 현재 3차 물량도 항공편으로 준비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2022년에도 샴페인 판매가 와인카테고리에서 새롭게 부각될 것으로 보고 관련 마케팅 및 상품구색 확대를 적극 검토 중이다.

송승배 세븐일레븐 와인담당 MD는 “샴페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할만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기 위해 소싱부터 가격책정까지 6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됐다”며 “편의점에서는 저렴한 데일리 와인만을 판매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와인 애호가도 만족할만한 수준의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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