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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세계무대 도전 출사표…“뉴욕에 연구·창업 전초기지 만든다”
- 이광형 KAIST 총장, 뉴욕캠퍼스 설립 계획 발표
- 재미동포 배희남 회장, 뉴욕에 1만평 부지·건물 제공
- 국내 첫 해외캠퍼스 구축, AI·문화기술‧ICT 특화교육
이광형(왼쪽) KAIST 총장과 배희남 회장이 뉴욕 캠퍼스 설립 양해각서 서명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국내 대학으로는 최초로 미국 뉴욕에 해외캠퍼스를 구축하고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과 창업 교두보 확보에 나선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지난 1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뉴욕에 글로벌 캠퍼스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KAIST 학생들에게 남다른 글로벌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도전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으로, 초일류 과학기술 대학의 위상을 국제 세계에서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이광형 총장은 “KAIST가 세계 일류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학생, 교수 모두 글로벌 시야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가져야 한다”면서 “뉴욕캠퍼스는 KAIST 학생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꿈을 키우고 도전정신을 갖추도록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뉴욕캠퍼스 설립은 이광형 총장과 재미동포인 배희남 Big 투자그룹 회장이 함께 힘을 합치면서 탄력이 붙었다. 이들은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글로벌 챌린저이자,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가는 창조적 인재로 육성하고 싶은 뜻을 함께하며 의기투합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리더십 파운데이션(GLF) 및 Big 투자그룹 배희남 회장은 1981년 미국에 와서 1995년부터 부동산에 투자하여 성공한 한인 교포다.

이 총장과 배 회장은 이미 지난 11월 초에 뉴욕을 방문해 이 안건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었다. 배 회장이 뉴욕에 1만 평 상당의 캠퍼스 부지와 건물을 제공하기로 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됐다.

배 회장은 “KAIST는 세계 유수대학들과 비교해도 우수성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봤다”고 기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총장과 배 회장은 뉴욕캠퍼스 부지 후보들을 함께 둘러보며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이 총장은 이사회, 정부 등 관련 기관들과 세부적으로 협의를 진행하며 배 회장은 캠퍼스 토지 매입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토지를 매입과 건물 수리를 거쳐 교육기관 설립신청 허가를 받는 절차를 밟으면 약 3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뉴욕캠퍼스는 KAIST 학생들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현지에서 외국인 학생들도 선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 국제 공동연구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 총장은 “뉴욕은 전 세계 문화, 금융, 바이오산업 거점이기 때문에 KAIST가 강점을 갖고 있는 문화기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특화된 학과를 만들 예정”이라며 “국내 창업자들을 적극 지원해 나스닥에 상장하는 기업을 배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이 KAIST의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KAIST 제공]

이 총장은 뉴욕캠퍼스 실현을 위해 특히 뜻있는 기업인들과 동문, 리더들이 함께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미국에 캠퍼스를 설립해 운영하는 것은 국내와는 다른 법적 절차가 요구될뿐더러 강의실, 기숙사, 연구실, 식당 등의 제반 시설 구축 등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므로 집단 지성의 힘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 총장은 “교육과 연구, 창업 활동에 있어 국내 시장만 목표로 하기보다는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글로벌 시각과 경험을 독려하고 지원하고자 한다”며 “지구촌 전체의 관점에서 난제와 씨름하고,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창조해 나갈 KAIST를 기대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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