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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행원 늘리는 은행권
단순업무에서 고객상담까지
디지털화, 대면 상담 효율성 확대 차원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시중은행들이 인공지능(AI) 행원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아직까지 AI행원 역할이 단순 업무에 국한되고 있지만, 기능 고도화에 따라 업무 범위도 차차 넓혀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은 AI행원 도입을 이미 마쳤거나, 도입을 준비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 전국에 72대 AI행원을 보급했다. AI행원은 무인형 디지털 점포 '디지털라운지'에 배치되는 등 혁신점포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한다. 신한은행은 내년까지 도입 점포를 200개로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전 점포에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협은행 AI행원 [농협은행 제공]

NH농협은행도 최근 AI행원에 정식 인사발령을 냈다. 디지털 휴먼이지만 정식 사원처럼 사번도 부여된다. 내년부터는 입사동기들과 함께 연수, 수습을 거쳐 임용장도 받는다. 업무 영역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고객 소통 등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NH농협은행은 향후 고객 대상으로 상품설명서를 읽어주는 등 영역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도 올 3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신관에 AI체험존을 열었었다. AI행원이 통장개설, 대출 등 은행 상담을 진행하는 등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행원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 영상과 음성을 합성해 가상의 행원을 구현한다. 또 고객의 음성을 분석해 실제 행원이 상담하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최근 디지털 경쟁 흐름과 맞물리며 AI행원은 은행 인력구성의 일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상품 등 방대한 설명이 필요할 경우 AI행원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은행 관계자는 "점포 축소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면으로 고객응대가 필요한 부분은 AI행원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AI행원의 업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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