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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백’ 유시민에 진중권 꿈틀, “명비어천가, 디벼드리겠다”
진 교수, 유시민 복귀에 “조용히 지내려했는데” 반응
“이재명은 기회이성, 윤석열은 원칙이성” 평가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정치비판 중단을 선언했던 유 전 이사장이 1년 8개월만에 복귀하면서, ‘맞수’로 꼽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향후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유 전 이사장이 정치평론에 복귀한 가운데, ‘조국 정국’ 이후 은둔하던 진 교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관련한 연재 평론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진 전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옹호한 유 전 이사장에 대해 “유시민 씨는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비판했다. 이날 유 전 이사장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국 사태에 대해 그 정도 비판도 못하면 대통령이냐’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하면서다.

진 전교수는 “그러니까 시민들은 조국을 비판하면 안 되고, 이재명은 조국 좀 비판해도 된다? 이재명이 어용지식인이 섬기는 새 수령님이 되셨다”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또 “진실을 말하던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 게 누군데”라고도 지적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추신 형식으로 덧붙인 부분이다. 같은 게시물에서 진 전 교수는 “이번 대선은 좀 조용히 지내려 했는데….”라는 사족을 남겼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 이후 지난해 12월 페이스북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뒤 매스컴과 일정 수준 거리를 둬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진 전 교수는 해당 게시물에서 활동재개를 암시한 데 이어, 10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명학 연재 제1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향후 이 대선후보와 관련한 정치평론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유시민 이사장의 컴백을 환영한다”며 “다음 편에서는 그분의 신작 ‘명비어천가’를 디벼드리겠다고”고 적었다. '디비다'는 '뒤집다'의 경상도 방언이다.

그는 이 대선후보에 대해 “극단적으로 발달한 ‘기회이성’의 소유자. 이것의 장점은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한 뒤 “유시민도 이재명과 같은 ‘꽈’”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윤석열의 마인드는 ‘원칙이성’에 가깝다”며 “저쪽에 날카로운 칼을 댔다면, 이쪽에도 똑같이 날카로운 칼을 들이대야 한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원칙이성이 강한 이들의 단점은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것. 이게 아집과 독단으로 흐르면 치명적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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