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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동안 2000억원 벌었어요” 택진형 ‘방긋’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과금 논란으로 한때 흔들렸지만…끄떡없는 ‘리니지 시대’?”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리니지 천하’를 되찾았다. 신작 ‘리니지W’의 흥행으로 지난달 매출이 2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내 전체 앱마켓 앱 내 결제 매출의 34.3%를 차지하는 수치다.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5위 중 4개가 엔씨 게임이다(8일 기준). 올 초 무리한 과금 논란으로 불매운동까지 벌어지며 한때는 중국 게임에도 밀렸지만 ‘리니지W’로 금세 회복했다. 그간 부진하던 원조 모바일게임 ‘리니지M’도 신흥 강자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에 맞서 건재한 모습이다.

9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8일 기준 구글플레이 모바일게임 매출 1위는 리니지W가 차지했다. 2위는 리니지M, 3위 오딘, 4위 리니지2M 5위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 순이다. 5개 중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을 제외하면 모두 엔씨가 제작한 게임이다.

12월 8일 기준 구글플레이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 5개 중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을 제외하면 모두 엔씨가 제작한 게임이다. [모바일인덱스 갈무리]

특히, 2017년 6월 출시된 ‘리니지M’의 저력이 상당하다. 출시 후 4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8월 공개된 신흥 상자 ‘오딘’과 엎치락뒤치락하며 2,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올 초 엔씨는 과도한 과금 논란이 벌어지며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리니지의 오랜 팬을 칭하는 ‘린저씨’들마저도 “유료 ‘확률형 아이템’은 도박과 같다”며 불매운동을 벌였다. 엔씨는 지난 8월 신작 ‘블소2’를 선보였지만 역시나 리니지향의 과금 모델로 비판을 받았다. 이는 결국 주가폭락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W. [엔씨소프트 제공]

그러나 신작 ‘리니지W’로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기준 ‘리니지W’는 앞서 8월부터 4개월간 1위 지키던 ‘오딘’을 제치고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초기 일평균 매출 120억원을 올리며 출시 9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덕분에 엔씨의 지난달 매출 추정치는 2000억원으로, 2위 카카오게임즈(500억원)의 무려 4배였다.

그러나 ‘리니지 천하’가 예전만큼 오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원조 ‘리니지 형제’의 이용자가 1년 전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올 11월 리니지M의 월간이용자수(MAU)는 22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31만6000명) 대비 31%가량 감소했다. 10월에는 18만3900명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2019년 출시된 리니지2M도 지난해 11월 16만명이던 MAU가 1년 만에 7만7500명으로, 반토막 난 상황이다.

신작 ‘리니지W’는 61만명가량의 MAU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스타트를 끊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주간이용자는 점차 하락하는 추세여서 이달 성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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