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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시 ‘거인’의 시대...내년도 불장예약?
애플 시총 3조달러 시대 눈앞
구글·메타·테슬라 등 대형주
자율주행·AI·메타버스 선도
탄탄한 실탄에 악재 제한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 우려 속에서도 미국 뉴욕 증시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대표적인 대형주들이 장세를 주도하며 내년 증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21면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까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종료할 가능성이 크다. 금리상승과 긴축은 증시에 비우호적인 환경이다. 하지만 미국 증시만큼은 이같은 악재 영향이 제한적인 대형주들이 시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전세계 기업 시가총액 ‘톱10’ 가운데 사우디 아람코(4위)와 대만 TSMC(10위)를 제외한 8곳이 미국 기업이다. 애플은 최근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총을 2조8080억 달러(약 3307조원)까지 불렸다. 이어 시총 2위는 2조5150억(약 2951조원) 달러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름을 올렸고, 알파벳(3위)·아마존(5위)·테슬라(6위) 등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내년에도 대형 기술주들이 첨단 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른다. 현재 4700선인 S&P500은 최소 5000, 최고 5200이 예상된다. 특히 사상 최초 ‘3조 달러 시대’를 열 애플에 대한 기대가 크다. 모건스탠리의 케이티 휴버티 분석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애플 주가는 최근 5년간 약 500% 상승했는데, 이는 아이폰보다는 에어팟, 애플워치 등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견인했다”면서 “AR·VR 헤드셋이나 자율주행차 등 애플의 신제품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애플의 목표주가를 164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했다.

구글과 메타(옛 페이스북)는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 사업에 매년 수십조원의 자금을 투입하여 시장을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테슬라는 빅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충전·에너지·자율주행 플랫폼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장주 대 가치주 논쟁이 지속될 것이지만 여전히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합리적 전략”이라면서 “내년 글로벌 주식은 기타 지역에 비해 양호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은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을 최선호한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도 이날 내년도 해외 투자 유망 종목으로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아마존·메타 등 대형주들을 지목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경기는 이연된 생산과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나, 통화정책 전환으로 유동성의 힘은 점차 사라질 예정”이라면서 “이 같은 시기에는 메타버스(AR· VR), 모빌리티(자율주행차·전기차) 등 신사업에 대한 로드맵을 가진 대형주들이 중장기 성장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변 연구원은 “미국 중소형주의 경우 변동성 확대 국면에 취약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며 낙폭과대 중심으로 압축하는 대응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양대근·김현경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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