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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흥 ‘제2의 창업’...소통·협력으로 ‘뉴 대우건설’ 도약
중흥, 대우건설 인수 본계약 의미
해외사업 경쟁력 토대 글로벌 건설사로
견제·통제 아닌 소통·협력 핵심경영 기조
푸르지오 브랜드 유지·독립 경영도 보장
중흥그룹이 9일 대우건설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최대주주의 자리로 올라선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재계순위 20위권, 건설그룹 순위 3위로 상승한다. 정창선(왼쪽) 중흥그룹 회장과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하고 있다. [중흥그룹제공]

9일 대우건설 인수를 마친 중흥그룹이 기업결합심사 및 후속작업에 돌입한다. 대우건설 인수를 ‘제2의 창업’으로 정의한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의 재도약을 통해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으로 비상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흥그룹은 ‘견제와 통제’가 아닌 ‘소통과 협력’을 인수 이후의 핵심 경영 철학으로 제시하며 대우건설의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할 것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대우건설이 가진 주택 및 해외사업의 높은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건설기업으로의 재도약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제2의 창업...‘소통과 협력’으로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 초석”=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이날 진행된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식에서 “해외 역량이 뛰어난 대우건설 인수는 중흥그룹 ‘제2의 창업’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중흥그룹은 중흥토건과 중흥건설 등 지난 60년 간 건설업을 전문으로 하며, ‘안정 속에 성장’이라는 경영 기조 속에 현재 30여개 주택·건설·토목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으로 성장해 왔다. 이처럼 시장에서 인정 받은 주택 사업의 경쟁력에 이번 대우건설 인수를 계기로 해외사업의 노하우가 더해지며 초일류 건설그룹으로 성장하는 초석을 다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중흥그룹은 해외사업은 물론, 토목·플랜트·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중흥그룹은 이를 위해 대우건설 인수 이후의 핵심 경영 철학을 ‘소통과 협력’으로 꼽고 대우건설의 독립 경영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브랜드 또한 통합 없이 ‘중흥S-클래스’와 ‘푸르지오’를 그대로 사용한다. 더불어 ‘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으로 대표되는 대우건설의 핵심 가치를 고양하는 한편 임직원에 대한 고용승계, 높은 부채비율의 개선 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임직원의 내부승진을 보장하는 등 대우건설 자체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대우건설 노동조합과의 성실한 협의를 통해 임직원의 처우 개선과 능력 위주의 인사 발탁을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헤럴드 CUT | 중흥그룹, 대우건설을 품고 국내 ‘빅 3’ 건설그룹으로 본격 도약 중흥그룹은 9일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주식 2억1093만1209주)를 위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 기업결합 심사 및 후속작업 본격 돌입 정창선 회장 “소통·협력 새 대우건설 도약” 건설그룹사 3위, 재계순위 20위권 부상

▶ 주택 경쟁력 높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해외 사업 대폭 강화= 중흥그룹의 인수를 계기로 대우건설은 글로벌 건설기업으로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주택사업, 특히 최근 주택 분야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한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다져진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2019년부터 2년 연속 주택공급실적 1위를 달성한 대우건설은 올해 정비사업에서만 14개 프로젝트, 총 3조7774억원을 수주하는 등 주택건축사업에서 3분기 누계 6조1936억원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중흥그룹은 이같은 기세를 이어가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브랜드 파워를 국내 1위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인수를 계기로 중흥그룹의 숙원이었던 해외사업에도 활로가 열렸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이라크, 베트남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따낼 정도로 해외시장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여파에도 5509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지하철 건설공사를 포함해 3분기 누계 7382억원의 수주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의 진정세가 기대되는 내년에는 사업비 8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원전 사업 수주전에 참여하는 등 해외사업의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김은희·양영경 기자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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