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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소비로 더 달콤한 겨울 아이스크림
빙과업계 겨울 신제품 경쟁
찰떡아이스·초코마루...
여름 성수기 매출의 2배 이상
배라 12월 ‘이달의 맛’ 출시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 2배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차 유행에 따른 ‘집콕’확산과 무인매장 확대에 따라 아이스크림 업계도 ‘반짝 호황’을 맞고 있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 아이스크림 판매대 모습.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달콤한 아이스크림처럼 ‘위안 소비’ 식품의 인기가 겨울까지 이어지고 있다. 비대면 소비로 아이스크림 무인 할인점도 늘어나면서 내년에도 아이스크림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을 겨냥해 롯데제과와 해태제과 등이 신제품을 줄줄이 출시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겨울에 더욱 인기 있는 ‘찰떡아이스’ 신제품을 선보였다. ‘찰떡아이스’는 통상 여름철보다 겨울철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높다.

실제 지난해 7월과 8월에 7~8억원을 기록했지만 겨울시즌에는 월 18~20억원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해태도 지난달 18일 출시한 초코마루에 이어 신제품 ‘치즈마루’ 샌드 아이스크림을 선보였으며 롯데푸드는 국화빵 호두과자를 출시했다.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도 일년 내내 이어지는 아이스크림의 인기를 맛보고 있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플레이버 ‘고디바 초콜릿’은 지난해 같은 기간 선보인 12월 ‘이달의 맛’과 비교해 2~3배 이상의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1990년대 후반까지 배스킨라빈스 가맹점의 성수기는 여름철로 그쳤지만 2000년대 초부터 아이스크림 케이크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계절에 상관없이 붐비고 있다. 특히 아이스크림 비수기였던 겨울철과 크리스마스에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요즘에는 겨울철에도 아이스크림 케이크 외에도 아이스크림을 찾는 소비자가 확연히 늘어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히 매출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붐은 지난해부터 올 겨울까지 이어지고 있다. ‘집콕’ 기간이 길어지면서 초콜릿, 도넛, 아이스크림과 같이 단 음식을 찾는 ‘위안 소비’가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이같은 소비 트렌드가 이어졌다. 실제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마케팅 전문업체 MBLM가 지난 9월 소비재 식품 부문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개별 브랜드에 느끼는 정서적 교감도에 순위를 매긴 결과 제과·빙과류가 1,2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친밀도 COVID 업데이트’ 조사에서 초콜릿 브랜드 허쉬와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가 각각 2위를 차지했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도 때 아닌 성수기를 맞이했다. 시장조사 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1조 8153억원으로 지난 5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9년 1조6134억원으로 쪼그라들던 아이스크림 시장은 2020년 1조 7269원으로 반등했다가 지난해 대박을 터뜨렸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위안 소비 확산과 아이스크림 무인 할인점 등 유통 판매 채널이 늘어난 덕분으로 보고 있다. 또 무인 할인점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아이스크림을 판매하지만 중간 단계 유통 마진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올해 겨울에서부터 내년까지 아이스크림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22년에도 팬데믹이 지속되고 비대면 소비로 인해 무인 할인점 등 유통 채널이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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