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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판에 발들인 유시민 “이재명, 노무현과 닮았다”
“살아남아 발전중인 과제중심형
이전 민주당계열 지도자와 달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은퇴를 선언했던 정치평론에 복귀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생존자이자 개발도상인, 과제중심형 후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 후보는 기존의 대통령들과 달리 계속 발전하는 사람”이라며 “그런 점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닮았다”고 언급했다.

유 전 이사장은 9일 오전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본격 재개는 아니고, 글 쓰는 사람이니 그 일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기회가 있을 때 (정치평론을) 하고 그럴 생각”이라며 사실상 정치평론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해 4월 제21대 총선 직후 정치평론을 그만하겠다고 선언했던 유 전 이사장은 “당시에는 감당이 안 됐는데, 1년 반 넘게 쉬고 나니 다시 기운이 났다”라며 이 후보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생존자’와 ‘개발도상인’, ‘과제중심형’을 꼽았다.

그는 “이 후보의 삶을 보면 화전민 가정에서 태어나 소년공으로 산재를 겪고, 생존하기 위해 공부하는 등 사업화 시대를 죽지 않고 살아남은 생존자”라며 “정치권 입문 후에도 계속된 표적수사 등 10여 년 동안 생존자에 가까운 경로를 거쳤다”고 평가했다.

또 “이 후보는 기존의 대통령들과 달리 완성형이 아니다. 지금보다 나은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는 후보”라며 “노 전 대통령 역시 미완성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지지층의 요구와는 반대인 한미 FTA를 추진하는 등 발전했다. 그런 면에서 보면 같은 발전도상인”이라고 언급했다.

‘과제 중심형 후보’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모두 사고방식이 가치 중심이기 때문에 가치를 먼저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 수단을 선택했다”라며 “그러나 이 후보는 곧바로 현안 되고 있는 과제들을 바로 들고 나와서 자기 나름의 해법을 밀고 나간다. 이게 과제 중심형 또는 귀납적 사고방식”이라며 “예전의 민주당 계열 정치지도자들과 철학적으로 굉장히 다른 점이다. 굉장히 특이하다”고 했다.

“이런저런 작은 오류가 있을지 모르지만, 정치 생명을 위태롭게 할 만큼의 하자는 없었던 것 같다”고 이 후보를 평가한 유 전 이사장은 “이 후보는 학습 능력이 있다. 구체적 과제에 천착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모으고 법적으로 가능한지, 철학적으로 정당한지 따져보고 가능하면 밀어붙인다”라며 “부동산 문제도 철학으로 접근하면 잘 안 된다. 과제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오상 기자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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