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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대우건설 인수 발표문

대우건설을 지금까지 이끌어 오신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며, 이제 한 가족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되었기에 인사드립니다.

저는 지난 60년간 건설을 필생의 업(業)으로 삼아왔습니다. 다른 곳에 한눈팔지 않고 ‘안정 속에 성장’이라는 정도경영 원칙아래 오로지 건설만으로 지금의 중흥그룹을 일궈냈습니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헤럴드경제DB]

이제 뛰어난 기술력과 다양한 해외건설 경험을 가진 대우건설의 인수는 저에겐 평생의 꿈을 이뤄가는 ‘제2의 창업’과도 같습니다. 저는 이제ᅠ어떠한 외적 환경의 변화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을 만드는데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자 합니다.

안타깝게도 대우건설은 지난 23년간 오너십의 잦은 변경으로 힘든 시기를 겪으며 맘껏 성장의 날개를 펼치지 못했습니다. 실사과정을 통해 사업부문과 관리부문의 견제와 통제, 사업확대나 투자 의사결정의 어려움 등 많은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발견했습니다. 동시에 엄청난 저력과 성장 잠재력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대우건설을 지금보다 더 경쟁력 있는 우수한 기업으로 만들 수 있다는ᅠ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저는 그동안 대우건설에 대한 독립경영과 임직원에 대한 고용승계 보장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안정적인 기업경영을 저해해왔던 높은 부채비율을 낮춰나갈 것입니다. 더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한 필수요건인 임직원 처우개선 방안도 검토하겠습니다. 대우건설의 자랑이자 핵심가치인 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을 더욱 강화할 방안도 찾아 보겠습니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 임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내부승진을 최대한 보장하겠습니다. 조직의 안정성을 해지지 않는 범위에서 고리타분한 연공서열은 배제하고 능력위주의 발탁 인사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지원 조직체계의 역할은 ‘견제와 통제’보다는 ‘소통과 협력’으로 변화 할 것입니다. 대우건설이 그동안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발전하는데는 무엇보다 임직원 개개인과 조직간 신뢰와 협력이 중요합니다. 노동조합과의 성실한 협의를 통해 노사가 상생할 방안도 찾아보겠습니다.

새로운 대우건설의 도약을 위해 임직원이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 낼지 깊이 고민할 것입니다. 대우건설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같이 답을 찾아가길 희망합니다. 우리 대우건설이 더욱 역동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하길 소망합니다. 모든 임직원들이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 그리고 신뢰와 협력으로 뭉친다면 제가 꿈꾸는 대우건설과 임직원 모두가 꿈꾸는 기업이 하나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겨울이 깊어 갑니다. 하지만 이 겨울이 끝나기 전에 우리는 한 가족이 되어 새로운 출발을 앞둔 꿈에 부푼 봄을 맞이 할 것입니다. 대우건설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두 손 모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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