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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남기, “요소 등 기계약 물량 원만한 인계를” 러시아에 요청
한-러 경제과학기술 공동위원회…요소 등 핵심 품목 협력 방안 논의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러시아가 이달부터 요소 등 질소비료 수출쿼터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 기업의 기존 계약물량이 원만히 인계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고 러시아 측에 당부했다.

8일 기재부는 7일 오후 열린 한-러 경제과학기술 공동위원회 화상 회의에서 홍 부총리가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19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윈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조선, 인프라, 에너지 등 전통적 협력분야에서는 “기존 협력의 지평을 더 넓혀나가자”고 제안하고, 요소수를 포함한 양국 간 핵심 품목과 관련해서도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또 러시아가 시행 중인 콩·밀·옥수수 등 곡물 수출 제한조치에 대해서도 우리 기업에 대한 조치를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러시아가 한국의 신북방 정책 최우선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하면서 에너지와 철도·인프라, 조선, 항만·항해, 농수산, 보건, 투자, 혁신플랫폼, 문화·관광 등 분야의 협력 과제를 의미하는 “‘9개 다리(9-bridge)’를 바탕으로 경제협력 지평을 지속적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협력을 확대해야 할 전통 분야로 조선과 인프라, 에너지 등을 지목했다. 그는 선박 공동건조와 해양 기자재 기술 교류 등 조선 분야, 양국이 추진 중인 연해주 산단이 협력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국은 내년에 러시아 연해주 산업단지 기공식 개최를 검토하기로 이날 합의했다. 한국 의료기관의 현지 진출 문제도 이번 회의에서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디지털·그린 경제로 전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분야에선 양국이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소 분야에서 러시아의 생산력과 한국의 활용 기술을 결합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수소 모빌리티 사업 등 구체적인 협력사례가 도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국이 확대하기로 한 분야는 수소에너지와 북극 자원, 요소수 등 핵심 품목이다.

1997년 첫 개최 이후 올해 19번째를 맞은 한-러 경제과학기술 공동위원회는 통상·인프라·산업·과학기술 등 양국 간 경제협력 현안을 논의하는 고위급 정례 협의 채널이다.

우리 측에서는 홍 부총리를 수석대표로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9개 관계 부처 관계자가 참석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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