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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은행’ 덕 본 BNK·DGB…증권사 대표 인사에 쏠린 눈
은행장들의 임기는 여유
증권사 대표 임기는 올해 만료

연말 임원 인사를 결정지을 금융지주사들의 이사회를 앞두고, 각 사를 이끌 새 수장에 눈길이 쏠린다. 특히 증시 활황으로 큰 폭의 이익 성장을 이뤄내며 명실상부 금융그룹의 입지를 다져낸 지방금융지주의 증권사 대표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높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이달 하순 이사회가 예정돼 있다. 이들 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장들의 임기는 여유가 있는 반면, 증권사 대표들은 임기가 곧 끝난다.

BNK금융그룹의 안감찬 부산은행장, 최홍영 경남은행장은 올해 3월 2년 임기로 취임했고, DGB금융지주의 임성훈 대구은행장 임기는 2022년말까지라 아직 여유가 있다. 반면 BNK투자증권의 김병영 대표와 DGB그룹 하이투자증권의 김경규 대표는 임기가 올해까지다. 실적만으로는 연임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의 3분기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해 은행 순이익 증가율(47%) 대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161억원, 순이익은 9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9억원, 361억원 보다 각각 142%, 172% 성장했다.

DGB금융지주도 비은행 자회사 순익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말 31%에서 지난해 3분기 40.2%, 올해 3분기에는 42%까지 늘었다. 비은행 계열사 중 하이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8%, 51%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병영 대표는 연임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이다. 2019년 말 취임 당시 목표로 제시한 ‘자기자본 1조원, 당기순이익 1000억원’ 가입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주가 김 대표에 더 힘을 실어 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김경규 대표는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한 2018년 10월에 대표에 취임해 2019년 849억원, 2020년 1116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후 올해 3분기에 벌써 1301억원을 거두는 등 순항 중이다. DGB캐피탈과 함께 비은행 계열사 비중 40%를 넘기는데 공을 세운 계열사로 손꼽힌다.

김 대표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연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3연임은 지주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내부 인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이투자증권 이사회가 이번주 열리는 것을 고려하면, 하루 이틀 사이에 차기 대표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DGB금융 및 업계 관계자들은 “DGB금융 인수 이후 김 대표가 실적을 이끌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교체 명분이 크지는 않다”면서도 “몇몇 후보자들이 차기 후보로 함께 올라오는 등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어 실적을 내놓고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태형·서정은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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