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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는 계속된다(?)…사우디, 亞·미주 구입 유가 인상
아람코, 경질유 가격 60센트↑
오미크론에도 수요 강세 자신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와 미국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을 인상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에도 석유 수요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아시아 및 미국향 2022년 1월 인도분 모든 등급의 원유 가격을 인상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아람코는 아시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아랍 경질유 가격을 12월 인도분보다 배럴당 60센트 인상했다. 이로써 1월 인도분 가격 프리미엄(벤치마크와의 가격차)은 배럴당 3.3달러가 됐다.

아람코의 가격 인상은 회사 경영진의 낙관론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수요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며 “시장이 오미크론에 과도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수출의 60% 이상을 아시아로 수출하며 중국, 한국, 일본, 인도가 주요 구매자다. 아람코의 공식 판매 가격(OSP)은 석유 시장의 신호 역할을 하며 종종 해당 지역의 가격 추세를 이끈다.

이번 조치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23개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OPEC+)’가 기존 증산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지 사흘 만에 나온 결정이다.

오미크론 확산이 석유 수요 감소를 위협하고, 석유 시장이 2022년 초에 공급 부족에서 공급 과잉으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옴에도 불구학고 OPEC+는 지난 2일 정례 회의에서 매달 하루 40만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계획을 다음 달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해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북해 브렌트유 선물이 2023년 배럴당 평균 85달러가 될 것”이라며 “매우 확실한 상승 위험에 있다”고 전망했다. 또 최근 유가가 급락한 것에 대해 “과도했다”며 “현 유가는 재투자할 강력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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