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바섬 동쪽 스메루 화산 대형 분화로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 인도네시아 자바섬 인근에서 발생한 화산 대형 분화로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쪽 스메루 화산(해발 3676ｍ)에서 4일(이하 현지시간) 대형 분화가 발생, 13명이 숨지고 약 100명이 다쳤다.

인도네시아 방재청(BNPB) 대변인 압둘 무하리는 5일 "스메루 화산 분화로 인한 사망자 수가 1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번 분화로 임신부 2명 등 98명이 다쳤으며 화상 등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35명 이상이다.

스메루 화산은 전날 분화를 시작해 수 ㎞ 높이에 달하는 거대한 화산재 구름을 발생시켰다. 뜨거운 구름이 주위로 퍼져나가자 질식사한 가축들이 나왔다. 마을 11곳 이상이 화산재에 뒤덮였고, 주민들은 급히 안전 지역으로 대피했으나, 연기가 앞을 가려 이동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까지 총 902명이 대피했다.

스메루 화산은 자바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으로 지난해 12월, 올해 1월 등 최근 여러 차례 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