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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디자이너, 신기술과의 융합]응급구조드론·전기차 충전플랫폼…다 엔지니어링 디자인의 산물
각 대학들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 활발
4차산업 특화 디자인 인재 육성 가속
실무 기반 산학프로젝트 잇단 결실

①디자인 인력시장 미스매치…신산업 연계가 답

②AI·IoT·UX…4차산업혁명을 디자인한다

③모빌리티·에너지…제조업 ‘리디자인’ 선도

신기술 융합형 디자인인재 육성 움직임이 주요 대학에서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통적 산업디자인 교육이 아닌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스마트모빌리티 등 4차산업 특화 전문인력을 키우겠다는 것. 글로벌 기업 및 디자인기관과 연합체를 구성해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하는 중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소셜·서비스 로봇 등 스마트모빌리티에 특화된 디자인커리큘럼을 통해 실무형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기전자·기계·컴퓨터 등 공학은 물론 3D캐드와 기구설계 등 산학프로젝트 과목을 디자인 실무에 접목했다.

울산과학기술원의 ‘911$ 응급구조 드론’. [UNIST 제공]

서비스로봇을 기반으로 환경·의료로봇 등 기업의 수요를 파악하고 관련 과목 이수자들의 교육수준을 검증한다. 현장에서 바로 실무에 투입 가능한 인력 양성이 목표. 이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산학프로젝트 챌린지에서 2년 연속 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 수상작인 ‘911$ 응급구조 드론(Rescue Drone)’ 디자인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의 iF에서도 본상을 수상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UNIST 측은 “서비스로봇과 스마트모빌리티 분야 기술경쟁력 확보와 우수 인재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산업 및 중소기업의 디자인경쟁력과 산업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여대는 IoT 관련 11개 디자인기업과 협력플랫폼을 구축하고, 교육과정을 강화했다. 학내 데이터 기반 UX(사용자환경) 디자인랩을 통해 정부·기업과제를 발굴하고, 산학프로젝트 수주에 나서는 등 협력기관과의 협업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디자인학과와 컴퓨터학과 대학원의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IoT-UX 융합형 인재’를 양성해 기술과 사용자중심 디자인을 모두 구현하는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에이전시 기업인 미디어포스원과 공동 개발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대를 위한 생활밀착형 간편 충전서비스 플랫폼’은 대표적 협력 성공사례다. 이미 시제품 제작·설치를 완료했다. 지난해는 부산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 입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성신여대는 AI인텔리전스 서비스기술 특화교과를 개설, 융합형 인력을 길러내고 있다. 서비스디자인을 비롯해 AI융합·융합보안 등 3개 전공의 공통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학내 교육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기업들과 핵심기술 개발을 공동수행, 단순 AI기술 뿐 아니라 AI서비스 기획설계 역량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준다.

고려대는 디자인이론과 공학이론을 융합한 ‘데이터 엔지니어드 UX디자인’를 특화육성 분야로 꼽았다. 디자인 분야에서 데이터 융합 산업기술과 융합교육 방법론을 정립하는 한편, 디자인의 영역을 확장한 신기술 융합디자인이란 신규 영역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디자인업계 관계자는 “대학에서 융합형 디자인실무 기초를 다져서 배출된 디자이너들은 시장이 꼭 필요로 하는 인재들”이라며 “각 대학과 기업의 협업에 정부의 지원이 더해지면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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