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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590억원 추가발행…정부, 물가관리 총력전
이억원 기재차관 주재 물가차관회의…옥수수·설탕 등 할당관세 강화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정부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590억원어치를 추가 발행하고, 옥수수·설탕 등 주요 식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혜택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가격이 급등한 마늘 긴급 수입을 확대하는 등 물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추진키로 했다. 이 차관은 회의에서 “정부는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물가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서민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정부는 농축수산물의 경우 최근 생산량이 감소한 마늘 수입을 신속히 추진하고,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을 590억원 추가로 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농축수산물 가격 불안이 발생할 때 방출·수입 물량을 조기에 결정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가공용 옥수수에 대한 할당관세(일정 기간, 일정 물량의 수입 물품에 대해 관세율을 일시적으로 낮추거나 높이는 제도)를 연장하고, 설탕에 대한 할당관세 수입 물량도 늘리기로 했다.

향후 비철금속 할인 방출 시 중소기업에 우선 판매될 수 있도록 운영지침도 개선한다.

유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행 1㎞인 알뜰주유소 이격거리 요건이 완화된다. 앞서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에 대응해 지난달 12일부터 유류세를 20% 인하했으나, 일부 알뜰·직영 주유소를 제외한 일반 자영 주유소에서는 유류세 인하가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상황이다.

정부 부처 차원에서는 소관 부처의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분야별 물가 부처 책임제를 도입한다. 부처별로 가격 모니터링 결과와 대응 방안을 마련해 정기적으로 점검·이행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차관은 물가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면서도 “우리나라는 10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물가상승률인 5.2%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유류세 인하 효과 반영, 김장 수요 조기 종료 등은 12월 소비자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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