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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원자력위 “후쿠시마 오염수 ‘2023년 봄’ 방류 목표 맞추기 어렵다”
위원장 “매우 어려운 시기에 와 있다”
지난달 15일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방호 장비를 갖춰 입은 직원들이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EPA]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2023년 봄부터 바다에 방류하려던 목표 시기를 맞추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3일 마이니치(每日)신문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후케타 도요시(更田豊志) 원자력규제위 위원장은 전날 후쿠시마 제1원전 사찰 후 기자들에게 정부와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 시작 시점으로 삼은 2023년 봄 목표에 대해 “(목표 달성에) 매우 어려운 시기에 와 있다”고 밝혔다.

일본 원자력규제위는 오염수 해양 방류 전에 도쿄전력이 제출한 실시계획을 심사해 인가해야 하는데, 도쿄전력이 아직 실시계획 심사를 신청하지 않고 있다.

후케다 위원장은 심사와 심사 결과에 대한 의견 수렴을 비롯해 관계자 대상 설명과 설비 공사 등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해 “(도쿄전력이) 연내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신청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를 추진하는 회사의 최고 책임자에게도 원자력규제위의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계획을 원자력규제위에 제출하는 시기에 대해 “현지 등의 의견을 들어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장치로 정화 처리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정화 처리해도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걸러지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정화 처리한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삼중수소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춘 뒤 2023년 봄부터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방류하겠다고 지난 4월 발표한 바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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