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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오미크론 1호 확진자, 인천공항 경유…변종상륙 임박했나
확진 나미비아 외교관, 인천경유해 일본행
항공업계규정은 '인천공항 제한구역 1시간 대기'
앞선 국내 의심사례 분석결과, 빠르면 오늘 나와
정부, "의심사례, 오미크론 변이 가능성 高”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처음 파악된 지난달 30일 수도권 관문인 나리타(成田)국제공항에 거리두기를 당부하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종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일본 첫 확진자가 이동 중 한국을 경유한 것으로 1일 파악됐다. 해당 확진자는 30대 나미비아 외교관 남성으로, 일본 나리타(成田)국제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한국의 인천공항을 경유했다.

1일 연합뉴스와 일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해당 외교관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한 비행기에 탑승했고 익일 오후 인천공항을 거쳐 같은 날 일본 수도권 관문인 나리타(成田)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경유지 인천에서 이 외교관의 구체적 동선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확진자가 항공기에서 내려 공항 시설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일본 항공업계의 운항관리 규정에 따르면, 승객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소지품을 챙겨 비행기에서 하차해야 한다. 제한 구역에서 1시간 정도 대기한 뒤, 같은 비행기의 동일한 좌석에 재탑승하는 것이 운항관리 규정이다. 이 시간 동안 기내에 머무는 것은 금지돼 있는만큼 규정을 지켰다면 인천공항을 거쳐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 방역 당국은 남아프리카 8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일본과 이스라엘 등은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이 전면 금지다. [연합뉴스]

교도통신에 따르면,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인원은 70명이다. 이 가운데 인천에서 새로 탑승한 인원은 절반 정도다. 일본 보건 당국은 동승자 70명 전원을 밀접 접촉자로 규정했다. 해당 인원 검사 결가는 전원 음성 판정이다. 다만, 이중 한 명이 발열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8일 나리타공항 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로 파악된 30대 나미비아 외교관 남성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해당 사례는 일본에서 확인된 첫번째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다. 이 외교관은 올해 7월 모더나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돌파감염 사례다.

1일 인천공항에서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가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 다만 정부는 앞서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부부 확진자는 나미비아 외교관의 인천공항 경유 시점보다 빠른 24일 입국해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들과 접촉한 지인과 동거가족도 뒤이어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지인의 변이 PCR 검사에서 오미크론이 의심되는 결과가 나와 부부까지 검사했다.

보건 당국은 이들 부부와 이들과 접촉한 지인까지 총 3명에 대한 전장(全長) 유전체 분석을 진행 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확진자들의) 바이러스 변이 분석 양상이 기존에 확인한 통상적인 양상과 다르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전체 분석 최종 결과는 1일 저녁 혹은 내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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