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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상승 압력 ↑...경제회복 복병되나
변이의 확산 추이·위험성 불명확
새로운 리스크...시장변동성 확대

코로나19가 또다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세계를 긴장으로 몰아넣고 있다.

오미크론은 특히 전염력과 치명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불확실성에 따른 공포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확산 속도와 정도에 따라선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장 지난 29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추이와 위험성 등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나오기 전까지는 정보 부족 때문에 단기적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도 이 날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CIBC(캐나다 임페리얼 상업은행)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정보(확산속도, 백신효능, 입원율, 사망률 등) 파악에 일정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며 각국이 이동제한 조치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빠르게 확산할 경우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4.6%)보다 0.4%포인트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각국이 봉쇄를 강화하면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수출과 수입 모두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경제에 하방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남아프리카 8개국의 입국을 제한했고, 오스트리아에서는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

독일에서는 백신 미접종자 대상 야외활동 제한 등의 조치가 도입됐는데, 이 때문에 독일 제1민간은행인 코메르츠 뱅크(Commerz Bank)는 4분기 독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공급병목 현상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오미크론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이 빚어지면 경제 성장은 정체되고 물가만 뛰는 실물 경기 악순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달 초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살아나던 소비 심리도 가라앉을 가능성이 재기된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유럽 국가와 홍콩, 캐나다 등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되면서, 방역 규제 격상과 백신 의무화 및 부스터샷 접종 권고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앞서 델타 변이는 수요보다 공급에 더 큰 차질을 줬고, 당시 경험을 상기하면 오미크론 변이에도 물가 상승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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